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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8] LG전자 "'시그니처' 중심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할 것"


생활가전과 함께 AI·로봇 등에 대한 적극적 사업 계획 밝혀

[베를린(독일)=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생활가전,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모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것으로 보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송대현 LG전자 H&A(Home Appliance&Air Solution)사업본부장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생활가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시그니처' 등 독자 브랜드의 초(超)프리미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사업은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그니처' 브랜드 중심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 공략 강화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로 일반 생활가전에서는 LG 시그니처를, 빌트인 주방가전에서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들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유럽에 선보인다.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180억달러에 달해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밀레(Miele), 가게나우(Gaggenau) 등 역사 깊은 브랜드들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LG전자는 ▲혁신적인 성능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디자인 ▲차별화된 스마트 서비스 등을 앞세워 유럽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에 유럽 명품 가구사는 물론 이닛(Innit), 사이드셰프(SideChef) 등 레시피 전문업체들과도 폭넓게 협업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주방이 좁은 유럽 가옥의 특성을 감안해 유럽 출시에 맞춰 기존보다 슬림해진 유럽형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제품 구성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났다.

LG 시그니처의 제품 구성도 늘린다. 기존 OLED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에 건조기, 와인셀러,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신제품 3종을 IFA2018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내년에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추가로 선보이면 대부분의 가전에서 초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초프리미엄과 일반 프리미엄이 시너지를 내며 전체 브랜드의 가치가 올라가는 선순환도 가능하다"며 "초프리미엄이 사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AI·로봇 등도 지속적인 사업 확장 병행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과 함께 AI, 로봇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가전제품 라인업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번 IFA에서도 LG전자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 씽큐'를 공개한다.

AI 분야 연구인력들도 2년 내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인공지능 연구조직도 지속 확대한다. 이미 LG전자는 지난해부터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 영상, 생체 등과 관련한 센서인식, 딥러닝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AI 연구조직 '어드밴스드 AI(Advanced AI)'를, 이달 초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AI연구소(Toronto AI Lab)'를 각각 신설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서울, 실리콘밸리, 토론토, 방갈로르, 모스크바 등 5곳에 글로벌 AI 거점을 세워 놓았다.

로봇 사업도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 콘셉트를 공개했다.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근력을 보조하는 용도로 활용하거나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의 활동과 재활을 도울 수 있다.

LG전자는 가정용·상업용에서 산업용·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공개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자율주행 기반 로봇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지금까지 공개한 '클로이' 로봇은 총 8종이다. 청소로봇·잔디깎이로봇·카트봇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 라인업을 갖췄다.

개방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가정, 매장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클로이 홈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해 폭넓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했다. 국내외 로봇개발업체들에 대한 지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현재 생활가전 사업에서의 고부가 수익 구조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도 매진한다. 이를 위해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관련 기술, 모듈러 디자인 투자에 집중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가전업체 중 상대적으로 높은 9.9%다.

베를린(독일)=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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