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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길을 찾다⑤] 두산, ICT 혁신기술로 미래 제조업 길 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커넥트와 두산중공업의 RMSC 추진

미국 GE는 전구를 비롯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130년 전통의 제조사다. 그런 GE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2020년까지 100억 달러 가치의 소프트웨어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GE는 항공엔진 정보를 바탕으로 조종사의 운항습관과 기상상태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창간 18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창립 121주년을 맞은 한국 최초의 근대기업인 두산그룹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프라사업을 펼치는 두산이 전통 제조업을 넘어 건설기기와 플랜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디지털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작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 제조업의 길을 열고 있다.

두산은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컨트롤타워 구성을 위해 지난해 말 그룹 내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했다. CDO 조직 신설의 의미는 디지털 혁신으로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다. 향후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에 주체로 참여해 수익성 확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CDO는 계열사별로 분산된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를 융합해 계열사 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를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두산은 협동로봇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두산은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협동로봇 4개 모델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지난해 양산에 돌입했다.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 보니 고효율의 업무분담으로 생산성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9월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Telematics Service)의 사용자 편의성과 기능성을 대폭 개선한 '두산커넥트(DoosanCONNECT™)'를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다.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두산커넥트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굴삭기와 휠로더, 굴절식 트럭 등 장비의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 계통 등 주요 부품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장 관리 및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서비스 노하우와 장비 데이터에 독자 개발한 기술을 접목해 업그레이드한 두산커넥트를 전세계 주요 시장 대부분에 제공할 것"이라며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공장과 연구시설 투자 확대에도 사활

두산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스마트공장 설비 확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룹 내 핵심게열사인 두산중공업은 2014년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 Remote Monitoring Service Center)'를 개설한 데 이어 같은 해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발전소 운전 상황을 실시간 원격 관리하는 RMSC는 고장 예측 분석 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갖췄다.

통신망으로 발전소 중앙제어실의 핵심기기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 수신하고 문제 발생 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센터는 RMSC를 통해 들어온 데이터를 축적해 운전 효율 향상, 정비,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두산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 확충에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4년 글로벌 R&D센터를 인천에 오픈했다. 인천과 수지, 송도 등에 흩어져 있던 건설기계와 엔진부문 연구인력 1천명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장을 아우르는 R&D 허브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다.

두산밥캣 역시 2014년 미국 노스다코다주 비즈마크 사업장에 최첨단 R&D센터인 'Acceleration Center'를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최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별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서 ICT와 접목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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