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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빅스비 중국어 90% 완성"


중국법인 유통구조 효율화하고 351개 거래선 전부 개편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빅스비 중국어는 완성도가 90%까지 와 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피에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 보이스'의 한국어·영어 서비스 지역을 전 세계 200개국으로 확대했다. 중국어 버전은 당초 6월께 나올 예정이었으나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중국어 버전을 통해 현지에서 생태계 확장을 노리고 있다. 고 사장은 중국에서 쓰이고 있는 삼성전자 TV 대수를 1억대 정도로 추산하고, 빅스비를 TV와 연결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수 개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빅스비와 TV를 연계하는 서비스는 마지막으로 다듬는 단계가 남아있지만 항상 여기서 좀 시간이 걸린다"며 "그래도 늦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지역 유통책임자에 현지인 기용

고동진 사장은 최근 4~5개월간 중국에 매달 다녀왔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에서다. 지난 4월에는 중국법인 사령탑으로 권계현 부사장을 임명했다.

기존에 있던 거래선도 351개로 전부 재편했다. 그동안 현지에서 일부 유통채널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을 파악했고,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채용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8월1일자로는 중국법인 조직 또한 완전히 개편했다. 이전에는 총괄 밑에 있는 7개 지사가 31개 지역사무소를 관리하는 구조였다. 지금은 7개 지사가 없어지고 총괄이 직접 관리하는 22개 지역본부(분공사)가 생겼다.

고 사장은 "22개 분공사장 중 절반은 현지인으로 기용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진정한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파격적인 시도"라고 가조했다.

중국 시장은 화웨이나 비보, 오포 등 현지 업체들의 입김이 거센 곳이지만, 최근 삼성전자에 좋은 신호가 들려오고 있다는 게 고 사장의 설명이다. 중국을 잘 아는 현지인 분공사장들끼리 선의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현지 거래선으로부터 신뢰 회복의 신호가 조금씩 오고 있다"며 "갤럭시S8에서도 이 같은 신호가 있었지만, 갤럭시노트8이 중국 시장에 들어가게 되면 좀더 신뢰가 회복될 수 있기를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동진 사장은 빅스비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현재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만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고 사장은 "하만과의 논의는 아주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며 "1년 내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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