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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 시작, 대선 종반전 여론 흐름은?


1강 文, 2중 安·洪, 2약 沈·劉 엎치락뒷치락 막판 경쟁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종반전으로 향하고 있는 대선이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맞았다. 이 기간 조사된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돼 국민들은 여론의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의 여론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1강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2강, 심상정 정의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2약 구도였다. 이 중 TV토론의 여파로 안철수 후보의 하락세와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는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역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선 기간 동안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표가 홍준표 후보로 옮겨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샤이 홍준표 VS 샤이 안철수, 실제 영향력은

'샤이 홍준표'와 '샤이 안철수' 지지층 중 어느 쪽이 실제 영향력이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측은 모두 실제와 다른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속에서 진보가 과표집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샤이보수가 결과를 가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이같은 샤이 보수의 존재는 어느 정도 인정한다. 그러나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이 샤이보수 층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는 변수다.

안철수 후보 측은 선거 기간 동안 터져나온 홍 후보의 돼지 발정제 성범죄 모의 의혹 등 자질 논란으로 실망한 샤이 보수층들이 자질 면에서 앞서고 안정적인 안 후보 측을 선택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홍준표 후보 측은 최근의 상승세에 고무돼 이미 대선 구도는 진보 VS 보수로 규정됐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로 갈라진 진보에 비해 보수는 사실상 홍준표 후보로 단일화 됐기 때문에 대선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홍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 집단 탈당 변수, 홍준표에 독될 수도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가 상당한 여파를 부를 수도 있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자당의 유승민 후보가 아닌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며 탈당을 선언한 것은 홍 후보를 사실상 보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하게 됐지만 역풍이 만만치 않다.

명분없는 탈당에 정당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동이라는 강력한 비판이 일었고, 친박 핵심들도 탄핵에 앞장선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른바 태극기 집회 세력도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이 탄핵 찬성 세력이 돼 버렸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마지막 TV토론회에서 홍 후보의 발언도 문제다.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마지막 TV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를 향해 "그러니까 같은 당에 있던 의원들이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 못 치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유리한 위치 홍 후보가 유 후보를 거칠게 공격하는 덕이 없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어 홍 후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의당 발목잡았던 사표론, 이번 대선에서는 영향 없나

그동안 대선마다 진보정당의 발목을 잡아왔던 사퇴론과 비판적 지지론이 이번 대선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목된다.

진보정당 후보들은 역대 대선에서 5% 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했다. 보수-진보의 극단 대결로 치러진 선거가 많아 사표론이 항상 진보정당 후보들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러나 탄핵 이후 보수의 지리멸렬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심 후보는 5%를 넘어 10% 이상의 지지율이 기록되기도 했다.

예상보다 높은 심 후보 돌풍에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견제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 후보가 저희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 양상을 보이고 있어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면 문 후보 당선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의당 지지는 다음 선거에서 하셔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40% 박스권 고정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심 후보에 대한 사표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심 후보가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진보정당 후보 중 최초로 두 자리수 득표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 포인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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