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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겹친 현대차, 3분기 실적 '먹구름'


장기 파업으로 인한 손실에 엔진 보상 이슈 등도 부담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가 우울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들어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내수 판매가 급감한데다, 최근 잠정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전까지 지속된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3조원에 달하는 생산 차질까지 빚어 3분기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울산공장의 침수 피해와 YF쏘나타 엔진 결함에 따른 리콜 및 보상합의 등 악재도 잇따라 터지면서 4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순에 발표 예정인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업계 추정치는 1조2천200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분기 영업이익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 부진은 파업과 개소세 종료로 인한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과 환율 문제 등에 기인한다"며 "임단협 관련 파업은 해외 재고를 줄이는데 긍정적인 역할도 있었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은 한국 공장의 가동률을 크게 하락시켜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9월 현대차의 해외공장 출하량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지만, 국내 파업의 상처를 메우기엔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4분기 실적도 흐림? "신차 효과 기대" vs "4Q까지 어려워"

현대차가 이처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501만대. 지난 9월까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총 347만9천326대를 판매했다. 목표치의 69.4%를 달성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최근 내수 절벽에 더해 YF쏘나타 리콜 비용 부담으로 비용이 발생,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노후 디젤 차량 교체 지원책이 아직까지 국회에서 잠자고 있고,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여파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소비자간 차별에 불만을 표출해왔던 국내 소비자들에게까지 보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현대차의 비용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며 "충당금 및 리콜비용 부담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4분기 출시 예정인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스포츠, 지난달 출시된 i30 등 '신차 효과'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파업 종료와 함께 내수 시장에서 그랜저 출시로 국내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전략 차종인 B세그먼트 SUV가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순차적으로 론칭하면서 수익성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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