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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타파]①식음료업계 "달아난 입맛 게 섰거라"


과일 음료·아이스크림부터 여름 한정 외식 메뉴까지

[이민정기자]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식음료 및 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의 달아난 입맛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여름철 베스트셀러인 음료와 아이스크림 제품에서부터 여름 한정 이색 계절메뉴까지 맛과 건강을 생각한 여름 메뉴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폭염 속 여름음료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연이은 무더위로 아이스 음료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갈증 해소뿐 아니라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되는 과일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더카페는 '청포도 주스', '청포도 에이드', '청포도 스무디' 등 청포도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청포도 본연의 싱그럽고 상큼한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폭염이 계속된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더카페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청포도 음료 3종의 매출이 전주 대비 50%이상 증가했으며 출시 두 달만에 누적 판매 10만잔을 돌파했다.

망고식스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제휴해 '오렌지 자몽 에이드', '핑크 애플 에이드', '복숭아 레몬 아이스티' 등 RTD(Ready To Drink) 과일 음료 3종을 출시했다. 망고식스 측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사과, 오렌지, 복숭아 등 비타민C가 풍부하고 상큼한 맛과 향으로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과일 음료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쥬스식스에서도 여름 과일인 수박과 자두를 활용해 주스를 출시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수박주스, 자두주스 등 과일 음료가 25만 잔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과일의 인기가 이어져 냉동 과일 제품도 출시됐다. 청과브랜드 돌은 망고를 얼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돌 냉동 망고 60'을 선보였다. 망고 껍질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잘라 트레이 형태의 용기에 담아내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록 여름철 대표간식 아이스크림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전통적인 아이스크림부터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쿠키와 케이크 등도 출시되고 있다.

초록마을은 유기농 망고를 그대로 갈고 망고 퓨레를 넣은 슬러시 상품 '아이스 유기농 망고 슬러시'와 촉촉한 카스텔라가 어우러진 샌드 타입의 아이스크림 '아이스샌드', 진한 코코아 맛을 담은 '아이스코코'를 출시했다.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촉촉한 쿠키와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한 디저트 2종을 선보였다. '아이스 초코 쿠키 샌드'는 넓적한 초코 맛 쿠키 사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어 달콤한 맛을 냈으며 '아이스 치즈 쿠키 샌드'는 바닐라 맛 쿠키와 덴마크산 까망베르 치즈를 넣었다.

삼립식품은 냉장 디저트 시리즈는 '카페 스노우'의 17번째 제품으로 '카페스타일 초코무스조각케익'을 내놨다. 이번에 출시한 '초코무스 조각케익'은 초콜렛의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조각케익으로 여름철에도 케이크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계에서는 이색 계절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유명 해외 여행지의 인기 메뉴가 눈에 띈다. 애슐리는 '하와이안 케이준 쉬림프', '갈릭 시리얼 쉬림프', '하와이안 크랩 라이스', '크랩 로제 파스타' 등 새우, 크랩 등으로 바다의 맛 담은 신메뉴 11종을 선보였다. 샹하오는 '홍콩과 싱가포르로 떠나는 두번째 미식 여행'을 콘셉트로 '싱가포르식 칠리크랩', '홍콩식 새우완탕면', '중화냉면', '후난식 매콤볶음밥' 등을 13가지의 메뉴를 출시했다.

스쿨푸드는 여름 대표 누들 메뉴로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의 판매를 시작했다. 시원한 메밀국수에 바삭한 새우튀김이 올려져 있다. 새콤달콤한 맛의 특제육수와 고소한 면발의 조화로운 맛이 일품으로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어 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국수나무도 '냉국수', '열무국수', '콩국수', '메밀소바' 등 여름 한정메뉴로 시원한 면요리 4종을 출시했다.

우리 선조들의 '이열치열' 지혜가 엿보이는 매콤하고 뜨거운 음식도 여름 인기 메뉴로 꼽힌다. 로가닉이 운영하는 해초섬은 여름 신메뉴로 국내산 전복과 꽃게, 새우 등 해산물을 듬뿍 넣어 만든 특별 보양식 '전복얼큰탕'을 선보였다. 피자몰은 이열치열 메뉴로 '불 마그마 딥디쉬 피자'를 출시했다. 크림치즈 무스가 가득한 딥디쉬 피자 위에 매운 마그마 소스를 올려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풍미와 뜨거운 매운맛이 조화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여느해보다 높은 기온에 열대야,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식품부터 음료, 외식업까지 관련 업계 전반에 걸쳐 여름 메뉴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며 "여름 메뉴를 통해 무더위를 물리치고 달아난 입맛도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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