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중소상인 O2O 성공스토리]② 강화 농촌서 스타셀러로 변신


강화 나래농장, 온라인 판매처 확보 후 거래액 3배 이상 성장

[장유미기자] "우수한 품질의 원재료를 생산하고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는 농수산물이 많아요. 그런데 '푸드윈도'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면 또 다른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있어요."

강화도에서 직접 인삼 농사를 지어 명품 홍삼을 만드는 젊은 농업인인 임재영 나래농장 대표(사진)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네이버 '푸드윈도'에 입점 후 연간 거래액은 3배 이상 늘었다.

소규모 식품 회사에서 일하다 주변의 권유로 지난 2009년 강화도에서 인삼 농사를 시작하며 귀농한 그는 2013년 나래식품 농장을 만들어 사업에 뛰어 들었다.

임 대표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처럼 농업이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생각했다"며 "젊은 사람 중에 농업에 임하는 사람이 적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좋은 홍삼의 기본은 좋은 인삼'이라는 믿음으로 인삼 농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열정에 비해 하루 종일 몸을 써야 하는 일인데다 제품 판매처 확보도 쉽지 않아 좌절했다. 임 대표는 "판매처 확보가 안될 당사 아무도 없는 두메 산골에 가게를 내고 사람을 기다리는 기분이었다"며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제대로 홍보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임 대표는 지난 2014년 여름 네이버 '푸드윈도'에 입점해 생산 철학, 산지 소식 등을 생생하게 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생산자가 전하는 영상 편지를 띄우는 등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네이버 '푸드윈도'는 전국 산지의 신선한 식재료와 지역 명물 식품을 만나볼 수 있는 먹거리 O2O 플랫폼으로, 생산자들과 제품을 스토리텔링식으로 소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IT가 어려운 생산자를 위한 친절한 가이드 및 교육 등도 병행해 모바일 판로를 뚫기 쉽지 않은 농수산물의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 대표는 "처음에는 IT가 익숙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하나 하나 물어가며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 소통했다"며 "강화도의 천혜로운 자연환경이 만든 높은 품질과 진심이 담긴 생생한 콘텐츠를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한 결과 연간 거래액 3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객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홍삼을 만드는 젊은 농업인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콘텐츠를 보며 반응하기 시작했다. 나래농장은 현재 푸드윈도에서만 월 거래액 6천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직원도 8명으로 대폭 늘었다. 또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 제조장 근처에 160여 평 규모의 새로운 제조장도 짓고 있다.

나래농장의 푸드윈도에서는 이곳 제품인 '내 몸에 착한 홍삼'의 품질력에 대한 좋은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제품은 최적화 된 홍삼 제조 기법으로 일체의 첨가물 없이 홍삼추출액 100%로 홍삼액을 만들며 홍삼액에 들어가는 물은 풀무원 샘물만을 이용하고 있다. 또 임 대표는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홍삼의 숙성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 중에 있다.

또 나래농장은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15일 이내에 부담 없이 반품 가능하고 물건을 먼저 받아보고 결제하는 후불제 시스템을 병행하고 있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임 대표는 "대기업처럼 많은 양을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원재료인 홍삼 그리고 제품에 대한 품질과 자부심만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좋은 품질 덕에 재구매율이 50%가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젊은 농업인답게 IT적인 요소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강화도 인삼밭의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는 '스토어 소식' 코너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생산자가 전하는 영상 편지도 삽입해 진심을 담았다. 네이버톡톡 기능으로 들어오는 고객 문의에는 최대한 실시간으로 대답하려고 노력한다.

임 대표는 "톡톡, 페이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들은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배송부터 감사인사까지 다양한 문의가 톡톡을 통해 들어온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고객을 향한 진심이 제일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하루에도 몇 백건씩 쏟아지는 주문에도 매번 홍삼과 함께 손편지를 보내고 있다. 품질과 손편지에 감동을 받은 고객들의 구매 후기도 많다.

임 대표는 "앞으로는 강화 지역과 더불어 상생하는 것이 목표"라며 "품질은 좋지만 판로가 막막한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 개발과 지역민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푸드윈도 담당 강경돈 매니저는 "네이버 푸드윈도 판매만으로 월 거래액 1천만 원 이상을 기록하는 생산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입소문을 통해 푸드윈도 입점을 원하는 판매자도 지난달 기존 30여 명 수준에서 50여 명으로 가파르게 늘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중소상인 O2O 성공스토리]② 강화 농촌서 스타셀러로 변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