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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김태리 "할머니, 청심환 드시고 VIP 시사 참석"(인터뷰)


"고생했다고, 너무 잘 봤다고 말씀해주셨다"

[권혜림기자] 배우 김태리가 영화 '아가씨'를 본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친가와 외가의 할머니를 모두 초대해 자신의 영화 데뷔작을 소개했다는 김태리의 표정엔 설렘과 기쁨이 묻어있었다.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태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 분)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분),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분)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 분)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하녀 숙희 역을 연기한 김태리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신선한 마스크로 연화계의 관심을 얻고 있다. 파격이라 불릴만한 베드신과 깊은 감정 연기까지 소화하며 단숨에 충무로 루키로 떠올랐다.

최근 진행된 영화의 VIP 시사에는 직접 가족을 초대해 자신의 데뷔작을 소개했다. 김태리는 "친할머니, 외할머니 두 분 다 모셨는데, 외할머니 연세가 조금 더 많으시다"며 "늦은 시간이고 많이 힘드시지 않을까 해서 외가 쪽 가족이 할머니께 청심환을 드렸다. 그것을 드시고 멀쩡히 집으로 돌아가셨다더라"고 밝게 말했다.

가족의 반응을 묻자 "고생했다고, 너무 잘 봤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손녀니까 그랬을 것 같다"며 "영화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할머니께도 티켓을 끊어드리기도 했는데 아직 할머니는 드라마를 영화보다 친숙하다고 느끼신다. 그래서 힘들어하시지만 손녀 보는 재미로 보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김태리는 '아가씨'의 촬영 현장을 돌이키며 선배 배우들과의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하정우, 조진웅 선배는 가끔 멀리서 촬영장에서 쳐다보고 있을 때 눈이 마주치면 윙크를 해주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게 굉장히 마음의 위안이 되고 긴장이 사르르 풀어진다. '아, 내가 이 현장의 일원이구나' 싶어 아주 좋았다"고 덧붙인 뒤 "김해숙 선생님은 첫 촬영날 저와 함께 밤을 새주셨다. 첫 촬영 때 낮에 끝나셨고 저는 해 뜰때까지였는데, 나중에야 선생님이 계신 것을 발견했다"고 돌이켰다.

김태리는 대선배 김해숙의 배려에 대해 "너무 감사했다"며 "일상적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앞으로 제가 견뎌야 할 것, 배우로서의 삶,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 등을 굉장히 많이 해주셨고 저도 스스럼없이 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했던 극단 분들의 연배가 높으셨는데, 그 경험으로 오히려 더 (선배 배우들에게)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상영됐다.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했다. 오는 6월1일 국내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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