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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의 새 미션…도전! '1번타자'


허경민 부진에 김태형 결단…유일한 약점 해법되나

[김형태기자] 박건우(26, 두산 베어스)를 설명하는 단어는 '툴플레이어'다. 아직 완전히 여물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타격의 정확도와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보유했다. 수비와 어깨 능력도 중상급에 해당한다. 도루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발이 느린 것도 아니다. '파이브툴'을 갖췄다고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야구의 5박자'를 놓고 볼 때 두루두루 빠지지 않는 재능을 보유했다.

박건우는 요즘 두산 팀 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타자다. 초반 부진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연일 맹타다. 제한된 기회 탓에 팀내 타석수(65타석) 9위에 머물러 있지만 타율 3할5리로 쏠쏠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잠실 삼성전서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뒤로 줄곧 상승 페이스다. 이후 선발출전한 7경기에서 멀티히트 3차레를 기록하며 향상된 타격감을 화끈하게 선보였다.

주로 하위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그에게 필요한 건 단 하나. 꾸준한 출전기회다. 박건우의 활약을 잘 알고 있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결국 야심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초반 다소 부진한 선두타자 허경민을 하위타순으로 내리고 대신 박건우를 리드오프 히터로 내세운다는 것이다.

박건우의 타격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득점력을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허경민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타격감을 조율할 시간도 주겠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박건우에 대해 "타석에서 공을 맞히면서 투수와 승부가 된다"며 "허경민 및 2번타자 정수빈에 비해 컨디션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 박건우가 정말 잘 해줬다"며 팀의 유일한 약점인 선두타선에서 도화선 역할을 기대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1번타자로 3타석에 나서 안타 1개를 친 경험이 있다. 주로 7번과 8번타순에서 하위타순의 고리 역할을 했다. 올 시즌 두산의 1번타자들은 타율 2할1푼7리로 부진했다. 허경민, 정수빈, 조수행 등이 나서봤지만 덕아웃의 기대를 충족시켜준 선수는 없었다.

두산이 꺼내든 박건우 카드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활화산 같은 중심타선, 안정된 하위타선을 보유한 두산이 유일한 약점인 선두타선 고민까지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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