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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잘했지만…" 증권가 2Q 전망 엇갈려


DP흑전 및 가전 성수기 기대되나, 환율·스마트폰 마케팅비용이 관건

[이혜경기자] 8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을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1분기 잠정 연결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49조원, 영업이익 10% 증가한 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예상치 평균)에서는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49조1천420억원, 영업이익은 5조6천178억원으로 추정됐으나, 이를 훌쩍 뛰어 넘은 성적표다.

전반적으로 갤럭시 S7 판매 호조 및 수익성 개선으로 IM(휴대폰 부문)과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엇갈린 2Q 전망…방향 어디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잘 나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2분기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예상하는 쪽에서는 디스플레이부문의 흑자전환와 성수기를 맞는 가전 부문 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늘어난 6조8천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1분기에 우호적이었던 환율의 하락과 주요 스마트폰업체간 경쟁확대에 의한 마케팅비용 증가, D램 가격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액정표시장치(LCD)부문 적자폭 축소에 의한 DP(디스플레이 패널) 총괄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의한 CE(소비자 가전)총괄의 실적 호조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또 갤럭시S7 효과 및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IM총괄 선전, 그리고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의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부문 개선에 의한 반도체총괄의 양호한 실적 달성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애널리스트도 "2분기 IM부문의 이익은 감소하지만 DP부문의 흑자전환과 CE부문의 성수기 효과 등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슷한 6조5천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율과 스마트폰 마케팅비용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BK투자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원/달러 환율도 1~2월에 비해 많이 낮아진 상황이고, 갤럭시 S7 효과도 2분기에는 반감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은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5조8천억원으로 1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HMC투자증권의 노근창 애널리스트 역시 "2분기에는 갤럭시S7의 실제소비자판매량(Sell Out)이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5월부터 채널재고 조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IM부문 수익성이 재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이어 "주요 경쟁 D램업체들의 20nm 양산에 따른 공급 증가와 최근 원화강세를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2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6조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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