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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에도 중저가폰 인기는 그대로


Y6·루나 등 중저가폰 특유 가성비 앞세워 약진

[조석근기자]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단독 판매한 '루나'의 돌풍에 이어 LG유플러스의 'Y6'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50만원 이하 가격에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필수 성능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Y6 판매 1만대 넘어, 판매량 톱10 중 3개가 중저가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화웨이 Y6의 판매량이 출시 16일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Y6는 LG유플러스가 지난달 15일 국내 통신업계에서 단독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출고가 15만4천원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뉴(new) 음성무한 29.9'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공시지원금 13만4천원과 추가지원금 2만원을 합쳐 사실상 무료로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다.

Y6는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5인치 HD 디스플레이와 1GB 램 등 가격 대비 비교적 우수한 스펙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10대 청소년과 40~50대 중장년층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단독 출시한 TG앤컴퍼니 루나는 중저가 스마트폰 열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루나는 지난해 연말까지 출시 3개월 동안 15만대가 팔렸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루나의 인기에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램 등 프리미엄급 사양에도 출고가를 44만9천원으로 책정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작용했다. 최대 31만원의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4만6천을 보탤 경우 루나 가격은 9만3천원까지 내려간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는 최근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전체 상위 10개 중 3개가 중저가 모델이다. '갤럭시 J7'과 '갤럭시 센스(J5)'가 각각 6위와 7위, 루나가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갤럭시 센스와 루나가 각각 전 주보다 7단계, 8단계 순위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 J7과 센스는 출고가 37만4천원, 29만7천원의 중저가 스마트폰들로 지난해 11월과 7월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 연말연시를 겨냥한 마케팅이나 지원금 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연말특수 기간 중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판매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에도 여전히 지원금 인상을 포함해 단말기 가격을 낮추라는 요구가 강하다"며 "올해 통신 3사의 단독폰 출시 전략에서도 중저가폰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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