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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의 반격, 더 저렴한 요금경쟁 '점화'


CJ헬로비전 요금제가 사실상 가이드라인

[허준기자]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요금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통3사의 이른바 '데이터 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한 '더 저렴하고 더 많은 데이터'로 무장한 알뜰폰 요금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우선 CJ헬로비전은 오는 18일 '더 착한 데이터 요금제'라는 이름의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 요금제는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비슷한 구조인데 가격은 저렴하고 데이터 제공량도 많다.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최저 요금 상품이 월 2만9천900원에 해당한다. 2만9천900원을 내면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가 무제한 제공되며 데이터는 300MB까지 추가 과금없이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이 많아지면 월 정액요금이 올라가는 구조다.

◆요금은 더 싸고 제공량은 더 많고

CJ헬로비전이 선보인 '더 착한 데이터 요금제'의 최저 요금은 월 2만900원이다. 월 2만900원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가 무제한, 데이터는 300MB를 제공한다. 단말기를 중고폰이나 자급제폰으로 써야하지만 '유심'을 활용해 이통3사에 비해 9천원을 낮췄다.

단말을 함께 구입했을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의 최저 요금 상품은 월 2만8천900원이다. 이통사 대비 1천원 싸게 책정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이통사 대비(월 5만9천900원) 최소 5천원, 최대 2만원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심 요금제의 경우 월 4만9천900원부터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된다. 단말과 함께 가입하는 요금제는 월 5만4천900원부터 데이터가 무제한이다.

또 한가지 특징은 KT가 선보였던 데이터 '밀당'이 CJ헬로비전 요금제에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데이터가 남으면 자동으로 다음달로 이월되고 데이터가 모자라면 다음달 데이터를 미리 당겨쓸 수 있다.

◆CJ 알뜰폰, 업계 가이드라인될 듯

CJ헬로비전이 이통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도 줄줄이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사업자들은 이통사들과 비슷한 요금제 출시를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자회사를 포함한 대기업 사업자와 우체국 알뜰폰으로 경쟁력을 키운 중소사업자들 3~4곳이 출시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달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알뜰폰의 가장 큰 강점이던 요금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요금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더 저렴한 요금제 출시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가장 먼저 데이터 요금제 협상을 시작했고 다른 사업자들은 CJ헬로비전의 요금제를 보고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자와 협의에 돌입했다"며 "사업자별로 특색을 고민하겠지만 큰틀에서 CJ헬로비전의 요금제와 비슷한 요금제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는 미래부 관계자도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통사로부터 데이터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요금을 설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특색있는 다양한 요금제들이 나올 수 있게 됐다"며 "6월에는 다양한 알뜰폰 LTE 요금제들이 많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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