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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5월의 봄'…그 시작은 차두리 '컴백'이다


차두리, 5월2일 성남전 출격 예정

[최용재기자] FC서울의 차두리가 쓰러졌다.

차두리는 지난 18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부상으로 교체 당했다.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차두리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나타났다. 따라서 차두리는 약 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 전망됐다.

서울의 핵심 수비수 차두리가 빠지자 서울은 힘겨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차두리가 빠진 후 서울은 수비가 무너져 내리 4골을 허용하며 수원에 1-5 참패를 당했다. 그리고 차두리가 빠진 다음 2경기에서 서울은 승리하지 못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1-1 무승부,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서울은 다른 핵심 멤버들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잃어야 했다. 박주영, 고명진, 오스마르, 김진규에 이석현까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진규는 10주간 회복이 필요한 장기부상이고 나머지 선수들도 언제 경기에 뛸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안 그래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서울에 악재가 겹친 것이다.

하지만 서울은 이런 악재 속에서 그나마 살짝이라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바로 차두리 때문이다. 차두리가 돌아온다. 차두리는 당초 3주 부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인간에게는 3주였지만 '로봇'의 회복 속도는 놀랍도록 빨랐다. 차두리는 18일 수원전에서 다친 후 10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부상 회복해 팀 훈련에 참가했다.

정말 놀라운 회복력이다. 29일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의 FA컵 32강전이 열리기 전 만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차두리는 너무 펄펄 뛰어 다닌다. 회복력이 너무 빠르다. 컨디션도 좋다. 주말 성남전에 출전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차두리의 출전을 예상했다.

서울의 다음 경기는 오는 5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다. 서울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일전이다. 최근 하락세인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서울은 현재 2승2무4패, 승점 8점으로 리그 9위다.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때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이유, 성남전이 5월의 첫 경기라는 점이다. 봄이 찾아온 지 꽤 됐지만 FC서울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여전히 추운 겨울이다. 서울은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성남전 다음 경기가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최종전이다. 이 경기에서 16강 진출이 가려진다.

그렇기에 4월까지 부진했지만 5월에는 살아나야 한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했던 그동안 서울의 흐름이 그랬다. 최용수의 서울은 5월에 봄바람을 맞으며 꽃을 피웠다. 5월에 살아나지 못한다면 올 시즌 정말 힘들 수 있다. 5월에 살아난다면 서울은 다시 좋은 흐름을 찾아 결실을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5월의 첫 경기가 그래서 중요하다.

최 감독은 "5월부터 올라가야 한다. 그 믿음을 가지고 있고 5월을 기다리고 있다. 쓴맛은 4월에 이미 다 봤다. 많은 것들을 느꼈다. 모든 것들이 내 판단의 문제였다. 더 이상 이런 흐름은 없다. 이제는 해야 한다"며 5월의 반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의 FA컵 32강전을 3-0으로 기분좋게 승리한 최 감독은 다시 한 번 5월 도약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4월의 마지막 경기를 좋게 마무리했다. 5월은 올 시즌 서울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중요한 달이 될 것이다. 3, 4월 바닥을 달렸다. 이런 시기가 길면 길수록 팬들은 실망한다. 반드시 5월에는 조금 더 희망찬 서울의 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5월에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경주수력원자력전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정조국이 2골을 성공시켰다. 최 감독은 "서울 공격 자신감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살아난 정조국의 골 감각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5월의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서울이다.

서울이 간절히 기다리는 '5월의 봄', 그 시작은 5월의 첫 경기, 차두리의 '컴백'이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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