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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상승, 슈틸리케의 '약속'은 이어진다


한국, FIFA 랭킹 69위에서 54위로 상승…30위권 진입이 슈틸리케의 목표

[최용재기자] "아시안컵에서 5연승을 했기 때문에 FIFA 랭킹이 많이 올라갈 것이다. 지금 60위권인데 50위권 내에는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둔 후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한 내용이다. FIFA는 월드컵 다음으로 대륙별 대회 본선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고 가중치를 주기 때문에 아시아 대륙별 대회인 아시안컵 본선에서의 성적이 FIFA 랭킹에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의 예상이 맞았다. 아시안컵에서 5연승을 내달리며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당연히 FIFA 랭킹이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무려 15계단이 상승해, 한국은 54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FIFA 랭킹 69위로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반등했다. 5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또 한국은 아시안컵 이전까지 AFC(아시아축구연맹) 랭킹에서는 3위였지만 아시안컵을 계기로 아시아 2위로 올라섰다. 아시아 1위는 여전히 이란(41위)이 차지했고 한국은 기존 2위였던 일본을 밀어내고 2위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은 55위로 지난달보다 1계단 하락하며 한국에 밀려 아시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소기의 성과를 얻은 한국 축구다. 역대 최저 FIFA 랭킹을 3개월 만에 벗어났다. 아시아 순위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아시안컵에서 일궈낸 성과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한국 축구는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바라보고 있는 곳은, 30위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50위권 진입에 만족하지 않고, 차근차근 40위권, 30위권으로 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50위권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50위권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3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호주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선수들을 지켜본 결과 규율도 잘 잡혀있고, 교육도 잘 받았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좋다. 정신적인 부분도 긍정적이었다. 이것이 근간이 돼서 준비를 잘 한다면 30위권 내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약속 이행은 멈추지 않았다.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상승세를 한 번 탔기 때문에 30위권 진입도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FIFA 랭킹에 큰 비중을 뒀다. 그만큼 랭킹 상승에 의지와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한국 축구 발전과 함께 한국 축구의 랭킹도 올리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약속은 일단 지켜졌고 또 앞으로도 순위 상승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한국이 역대 FIFA 랭킹에서 가장 높이 점프했을 때는 2002년 6월 40위에서 2002년 7월 22위로 상승했을 때다. 당시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룸으로써 한 번에 무려 18계단이나 상승했다. 18계단 상승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02 월드컵 이후 한국은 지속적으로 20위권을 유지했고, 최고 19위까지 상승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순위였던 17위(1998년 12월)와 버금가는 순위였다.

이번 슈틸리케호는 아시안컵으로 한 번에 15계단이 상승했다. 파괴력과 영향력 면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그 때처럼 대표팀의 기량을 잘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경기력을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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