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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캠리 출격 예고…'세단 전쟁' 승자는?


현대차 "수입차 고객 잡는다"…토요타 "시장공략 강화"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 등 국내 세단시장의 강자들이 잇따라 신차 출격을 예고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안방 사수의 기치를 내걸고 준대형 세단 '아슬란'을 이달말 선보인다. 토요타 역시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인 '신형 캠리'를 내달 중순 공개키로 해 불꽃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슬란을 오는 30일 출시한다.

아슬란은 현대차가 제네시스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출시하는 준대형급 신차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자리잡을 최고급 전륜구동 세단으로 수입차로 이탈하는 대형세단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해외 수출 없이 '내수 전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차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을 경쟁상대로 잡았다.

일단 출시 이전 신차 붐 조성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아슬란은 전날까지 2천300여대가 계약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평균 100~200대가량의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출시 당일까지 아슬란에 대한 기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계약 대수 중 법인 비중이 40%가량을 차지하며 회사 임원진들의 관용차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전계약 물량 판매 비율도 3000cc보다 고배기량인 3300cc 모델의 비중이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국내 대기업 기준 상무·전무급 승진자는 배기량 3천cc급 차량을 업무용 차량으로 지급받는다.

아슬란의 전장은 그랜저(4천910㎜)와 제네시스(4천990㎜)의 중간 정도다. 그랜저(2.4~3.0ℓ)보다 큰 3.0~3.3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8인치 내비게이션 등 상위 모델인 제네시스 수준의 고급 편의사양도 갖췄다. 또 전방추돌 경보장치(FCWS) 및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후측방 경보장치(BSD) 등 대형세단에 주로 탑재되던 고급 안전기술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연말과 연초 예정된 각 기업의 인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의 사전계약 추이는 당초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다가올 각 대기업의 인사에 따른 관용차 수요도 더해질 경우 판매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판매가격은 ▲3.0 모던 모델 3천990만원~4천040만원 ▲3.3 프리미엄 모델 4천190만원~4천240만원 ▲3.3 익스클루시브 모델 4천590만원~4천640만원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아슬란·캠리 맞불, 승자는?

한국토요타는 다음달 18일 중형 세단 '2015 올 뉴 캠리'를 국내 출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2015년형 캠리는 전날까지 약 300여대가 계약됐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사전계약 첫 날 160여대가 계약된 후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영업점에서도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2015년형 캠리는 외관과 실내를 완전히 탈바꿈하고 돌아왔다. 전장이 45mm 길어졌고(4천850mm) 앞뒤 차륜거리는 각각 10mm 넓어졌다. 여기에 2천여개가 넘는 부품을 새로 교체하는 등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임에도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으로 내외관이 변경됐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판매차종은 미국 판매 최상위 트림인 2.5 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V6 3.5 가솔린 XLE 총 3가지로 결정됐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운데다 출시되는 엔진 라인업을 감안하면, 2015년형 캠리는 국내 중형차 시장은 물론 준대형차 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한 토요타의 전략 차종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격은 구형 캠리(3천350만~4천270만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요타 측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다소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요타는 캠리의 경쟁차종을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로 상정하고 있다. 신형 캠리의 가격이 구형보다 낮아질 경우 그랜저(3천24만~3천875만원)와의 가격 차이는 사실상 거의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2015년형 캠리의 정확한 가격은 판매가 시작되는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최고사양의 신형 캠리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국내 세단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인다는 복안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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