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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노히터+끝내기'에 담긴 굳건한 4강 의지


팀 노히터 프로야구 최초, 이틀 연속 끝내기는 구단 최초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한국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구단 첫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도 나왔다. 그 안에는 4강 진출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담겨 있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9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에 의한 짜릿한 승리. 5일 넥센전 9회말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이은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이는 LG의 구단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이틀 연속 박빙 승부의 부담감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해낸 LG다. 5일 넥센전에서는 4-3으로 앞선 9회초 정찬헌이 위기를 맞자 봉중근이 등판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 LG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9회말 곧바로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6일 NC전 역시 0-0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쫓기는 쪽은 수 차례 찬스를 무산시킨 LG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LG는 베테랑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연승 가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5위 SK도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손쉽게 2연승을 달렸다. 만약 LG가 2경기 중 한 경기라도 놓쳤다면 향후 4위 싸움은 더욱 짙은 안개 속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며 5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LG와 SK 모두 6경기 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LG는 여전히 4강 싸움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끝내기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기록은 2명 이상의 투수가 나와 노히트노런을 합작한 '팀 노히트노런'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개인 노히트노런보다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1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선발로 등판한 신정락이 기록의 중심에 섰다. 신정락은 7.1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주며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8회초 1사 후 오른손 중지 손톱이 들리는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신정락의 아쉬움은 유원상(1.1이닝), 신재웅(0.1이닝)이 계투하며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해 깨끗히 씻어줬다.

일생에 한 차례 올까말까한 노히트노런 기록을 놓친 신정락은 주위의 예상과는 달리 전혀 아쉽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신정락은 "(7월말) 1군에 복귀하면서 개인 기록은 버렸다. 팀이 4강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내 욕심을 부리면 팀이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련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말했다.

신정락의 이런 자세에서 LG 선수들이 얼마나 4강 진출을 위해 똘똘 뭉쳐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져 있던 LG 트윈스가 하나된 마음으로 2년 연속 가을잔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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