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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드디어 시즌 첫승…매뉴라이프 클래식 우승


마지막날 버디 10개 쏟아내…1년여만에 '정상' 감격

[김형태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 6천33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총 상금 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1타를 기록,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크리스티 커(미국, 20언더파 264타)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LPGA 우승이다. 박인비는 우승 상금 22만 5천달러(약 2억3천만원)을 받았다. 박인비는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약 1년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박인비는 이날 펑샨샨(중국)에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0개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8번홀(파4)까지 5개의 버디를 수집하며 초반 스퍼트를 펼친 박인비는 후반 들어서도 대부분의 아이언 샷을 홀 근처에 떨어뜨리며 5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1라운드 5번홀부터 68개 홀을 도는 동안 보기를 하나도 범하지 않은 채 버디 24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펑샨샨이 3위(18언더파 266타)를 차지했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주 박인비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미셸 위(미국)와 함께 공동 6위(15언더파 269타)에 머물렀다.

최운정(볼빅)은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으며 지난 해 이 대회 챔피언이었던 박희영(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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