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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해외 매각 가능성 높아져


이달 실사 이후 '매각' 혹은 '독자생존' 결정될 듯

[김현주기자]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 등 해외 업체들이 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팬택이 해외 업체에 넘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아 기술 유출 등 여러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

14일 팬택 등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를 비롯한 다수 해외업체가 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 관계자는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 여러 해외 업체들과 투자 유치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논의 단계일 뿐 이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팬택 주주협의회는 팬택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내 실사를 마치고 매각 혹은 자금지원을 통한 독자생존 등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직 마이크로맥스 등 인수의향을 가진 업체들로부터 정식 제안서를 받은 것은 아니다. 팬택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주주협의회가 매각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외 업체에 매각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해외 여러 업체들이 팬택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인도 등 로컬 제조사들은 기술력 확보와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는 데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그 동안 팬택이 어려울 때 마다 화웨이, ZTE 등이 인수 대상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 중국 회사들은 한때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비록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팬택의 기술력은 삼성, LG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보다 빨리 내놓은 지문인식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노트', 끊어지지 않은 엔드리스 메탈의 '베가 아이언' 등은 팬택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팬택의 해외 매각설에 대해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술만 빼가고 기업 자체를 키우려고 하지 않는 일명 '먹튀'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팬택이 여러 가능성을 놓고 기업 회생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퇴진한 박병엽 부회장이 극적으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부회장은 오는 2019년까지 행사할 수 있는 팬택 주식 1억6천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삼성, 퀄컴 등 우호 지분을 합치면 팬택이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박 전 부회장이 기업회생작업을 위한 채권상환 만기가 도래한 시점에서 연기를 요청하며 극적으로 복귀한 사례가 이번에 재연될 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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