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과학 아버지 '앨런 튜링' 사면받다

[안희권기자] 영국 수학자이자 컴퓨터과학의 아버지인 앨런 튜링이 사후 59년만에 범죄자 굴레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영국 여왕이 1952년 동성애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앨런 튜링을 사면조치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런 튜링은 수학자, 암호학자, 컴퓨터 과학자로 인류문명에 큰 공헌을 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당시 독일해군 암호체계 에그니마의 해독기를 만들어 연합군이 승리할 수 있게 이끌었다.

특히 그는 컴퓨터과학에 지대한 공헌을 함으로써 컴퓨터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가 고안한 튜링 테스트와 튜링 기계는 알고리즘, 인공지능의 출발점이 됐다.

하지만 그는 1952년 동성애자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고 1954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009년 영국정부는 그의 동성애 유죄판결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그 후 상원이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입법 마련에 들어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번에 그의 사후특별사면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안희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사람같은 컴퓨터' 탄생…64년만에 튜링테스트 뚫었다

• '튜링테스트' 만든 앨런 튜링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