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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직원에 '엑스페리아z1' 지급… 왜?


이통사 출시 협상 난항…업무용 스마트폰 교체 주기 맞아 지급

[김현주기자] 소니코리아가 국내 미출시 제품인 엑스페리아z1을 250여명의 전직원에게 지급했다.

정식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사 직원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먼저 사용되는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최근 전직원 250여명에게 엑스페리아z1을 업무용으로 지급했다.

소니는 2년여전 스마트 워크를 시행하며 직원 대상으로 휴대폰을 지급한 바 있다. 최근 엑스페리아z1의 출시가 본격 추진되고 전파인증이 완료되면서 시기적절하게 교체에 나선 것. 정식 출시 전에 직원을 통해 국내 상륙이 먼저 이뤄진 셈이다.

엑스페리아z1는 지난 10월 전파인증을 받아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들과 가격, 물량, 마케팅 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스냅드래곤 800, 2GB RAM, 풀HD 디스플레이, 2천70만화소 카메라 등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만큼 출고가가 삼성 갤럭시노트3, LG전자 LG G2급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격이 높으면 보조금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하는데, 소니는 본사 정책 상 제조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이통사 보조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정작 이통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가 강도 높은 보조금 규제를 시행하면서 번호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이동통신사가 소니만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기 어렵다. 여력이 있다고 해도 잘 팔리는 삼성, LG 제품에 보조금을 집중하기도 빠듯하다.

게다가 소니 제품은 이통사가 가입자를 유치해야할 이유가 있는 LTE-A(어드밴스드) 제품도 아니다. 판매가 부진하면 훗날 재고를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소니가 단말 가격을 확 낮추는 방법도 있지만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통사 정식 출시가 늦어지면서 소니코리아는 단말기 자급제 용으로 엑스페리아z1을 공급하거나 알뜰폰 사업자와 계약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를 결정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보고 있다.

소니 측은 "출시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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