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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연속 준PO 패퇴 로이스터, '3년 한국 생활' 작별하나


가장 기대했던 2010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결국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공-수에서 모두 두산에 열세를 보인 끝에 4-11로 패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이후 내리 3연패한 '역대 1호' 팀 불명예 속에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롯데는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지만 번번이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들었다.

2008년에는 삼성과 만나 3연패 탈락, 2009년에는 두산과 만나 1차전 승리 후 또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먼저 1, 2차전을 승리하면서 달라진 팀 컬러를 보이나 싶었지만 3차전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된 5-6 역전패 이후 급격히 팀 분위기가 떨어진 끝에 4차전서도, 5차전서도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롯데의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도전을 이끌었던 사령탑 로이스터 감독의 행보도 이제 불안해졌다.

이미 포스트시즌에 앞서 로이스터 감독은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재계약 1차 조건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최소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해야 롯데와 재계약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야구계 안팎에서 돌기도 했다.

로이스터 감독도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매 경기 때마다 꼭 한국시리즈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되뇌었다.

2000년대 들어 하위권에서만 맴돌던 롯데를 2008년 부임한 첫해부터 가을야구에 참가시키더니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것이 로이스터 감독의 성과다.

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구단이나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수 운용, 작전 등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결과도 모두 좋지 않았다.

2010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초반 2연승으로 그 고비를 넘기며 재계약을 향해 순항하나 싶었지만 3차전 이후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인 끝에 또 한 번 플레이오프 도전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제 시즌을 마무리한 로이스터 감독이 다시 내년 시즌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 돼버렸다. 재계약이 힘겨워진 상황으로 내몰린 분위기다. 로이스터 감독의 거취와 맞물려 그의 신뢰를 받아왔던 용병 타자 가르시아의 입지도 불안해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를 3년 동안 이끌면서 파이팅 넘치는 화끈한 공격야구의 팀으로 변모시켰지만, 포스트시즌만큼은 3차례 연속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기록될 듯하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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