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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 덕에"…K라면 1분기 실적도 '역대급'


농심·삼양 등 라면 3사, 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전년比 상승 전망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 기록을 썼던 국내 라면업계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외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 제품 이미지. [사진=농심]
신라면 제품 이미지. [사진=농심]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은 9038억원, 영업이익은 66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04%, 영업이익은 4.55% 증가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 성적표'를 받아 든 바 있다. 올해도 첫 단추를 잘 끼우며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번 1분기 실적 역시 견조한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이 함께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사업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라면 수요가 높았고, 스낵 역시 신제품의 연이은 성공으로 출고가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해외 사업은 일부 국가에서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라면 대중화 흐름이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 탓에, 중국은 유통망 변경 과정 중에 있기에 성장률이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호주, 베트남은 직거래 확대를 통한 성장을 이뤄냈을 것으로 판단하며 일본은 사발면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닭브랜드 면 제품. [사진=삼양식품]
불닭브랜드 면 제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컨센서스 매출 3212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8%, 63.18% 증가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농심처럼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던 삼양식품은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1분기 실적도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견인했다. 해외 인기가 이어지며 수출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기준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국내 매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심리 위축 영향도 있지만, 추가 생산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가 및 판매 마진이 더 높은 수출 제품 생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운임 보전 및 가격 할인을 축소함에 따라 내수 수익성은 더 좋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모델 BTS 진이 진라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새 모델 BTS 진이 진라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마찬가지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오뚜기 역시 올해 분위기가 좋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한 8963억원의 매출과 2.14% 오른 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분기에 보였던 외형 정체가 단기에 마무리되고, 주요 제품의 물량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견조한 덕이다. 조흥 등 연결사 실적 개선 및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영업 실적 확대 효과 또한 유의미할 전망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카테고리 판매량 개선이 이끌어낸 개별 기준 외형 성장률의 회복이 예상된다"며 "추가적으로 미국, 베트남 등의 영업 실적이 성장 중이다. 해외 신규 법인 설립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해외 비중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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