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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다이어트약 먹고 임신했어요"…'오젬픽 베이비' 늘고 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기적의 다이어트 약'이라고 불리는 오젬픽을 사용하고 뜻밖의 부작용을 보고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바로 임신이다.

임신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임신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체중 감량 약인 '오젬픽'을 복용하고 임신을 보고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오젬픽으로 임신했어요(I got pregnant on Ozempic)' 그룹의 회원 수는 500명이 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서도 수많은 게시물이 오젬픽이나 이와 유사한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후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오젬픽을 끊은 여성들이 극심한 배고픔과 급격한 체중 증가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아만다 브리얼리(42세)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을 치료하기 위해 작년부터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의 활성 성분)를 복용하기 시작한 뒤 임신을 하게 됐다.

그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임신 중에 복용할 경우 유산 및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약물 복용을 즉시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렸으며, 임신 첫 3개월 동안 10kg이 증가했다.

오젬픽이나 유사한 약물과 임신과의 상관관계는 밝혀진 바 없다. 또한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도 충분하지 않으나 동물 연구에 근거해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젬픽을 생산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대변인은 "이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 임신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체중 감소가 배란과 출산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체중이 감소하고 호르몬이 균형적으로 돌아오면서 배란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일부 환자의 경우 이 약물이 경구 피임약의 효과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봤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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