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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기업가치 제고 계획, 선택적으로 작성"


국내 중견기업, '기업가치 제고 계획' 허위공시 부담 우려 전해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을 위한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달성하게 못 하게 될 시 허위공시가 될 수 있다는 중견기업의 우려에 정은보 이사장은 "선택적으로 작성하는 것"이라며 "자율성 원칙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정은보 이사장을 주재로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일 개최된 국내 대표기업 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 간담회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참석한 기업은 대웅, 삼양사, 아이에스동서, 엔에이치엔, 오뚜기, 풀무원, 풍산, 현대홈쇼핑, CJ대한통운, SKC 등이다.

기업 밸류업을 위한 중견기업 간담회에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기업 밸류업을 위한 중견기업 간담회에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 이사장은 "우리 경제에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주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특히 최근 언론 등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요하는 등 과도한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추측성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재무지표는 물론 지배구조를 포함하는 비재무지표 중 산업 특징이나 성장 단계 등 개별 특성을 고려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들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작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이드라인에도 이러한 자율성 원칙을 잘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기업의 자율성이 중시되는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고 저평가된 중견기업이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무엇보다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제시한 목표·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허위공시가 될 수 있어 부담을 느낀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금도 일부 기업은 매출·이익·투자 등과 관련한 계획을 공시하는데,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서 허위 공시가 되지 않도록 거래소 공시규정 등에 면책제도가 구비돼 있고 기업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목표·계획을 수립하게 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경우에도 관련 면책제도가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추가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중견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대표기업, 중견기업에 이어 차주에는 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해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상장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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