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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천재 감독·'한산' 보다 자신있어" 변요한x신혜선의 '그녀가 죽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변요한과 신혜선이 '그녀가 죽었다'로 7년 만에 재회했다. 변요한과 신혜선이 "천재 감독"이라고 극찬한 김세휘 감독의 '그녀가 죽었다'가 새롭고 짜릿한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주목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7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세휘 감독, 배우 변요한, 신혜선, 이엘이 참석했다.

배우 변요한이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변요한이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변요한은 의뢰인이 맡긴 열쇠로 그 집을 훔쳐보는 악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 역을, 신혜선은 구정태의 관찰 대상이자 거짓으로 꾸며낸 삶을 사는 한소라 역을 맡았다. 이엘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한소라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강력반 형사 오영주를 연기했다.

이날 김세휘 감독은 "SNS가 소통의 도구가 되면서 관종, 염탐, 관음 등 부정적인 개념이 생겨났다. 외면할 수 없는 사회의 새로운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관음이나 관종은 서로 영향을 끼치고 데칼코마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서 장르물에 섞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한산: 용의 출현'에서 너무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보니까 다음 영화를 어떤 작품을 해야하지 고민했다"라며 "제목부터 '센데?' 싶어서 읽어봤는데 그해에 제가 봤던 가장 흥미롭고 정말 독특한 캐릭터의 향연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광인 저를 광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끌림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이 시간이 오기까지 굉장히 기다렸다. 재미있고 매료됐다"라고 '그녀가 죽었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세휘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세휘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산'과는 달리 한국말을 해서 좋았겠다는 박경림의 말에 변요한은 "거의 날아다녔다. 한국말과 화술을 자유롭게 보여드렸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변요한의 성덕'이라고 자신을 밝힌 김세휘 감독은 "'들개'를 보고 눈으로 말을 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이후 단편 영화를 다 찾아보고, 작품을 모두 다 볼 정도로 완전한 팬이었다"라며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다더라. 행복하게 캐스팅했다"라고 전했다.

김세휘 감독이 성덕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변요한은 "대본을 보고 나서 '데뷔작이라고?' 의심이 들 만큼 천재적인 글과 시나리오 구성, 캐릭터를 보면서 반대로 성덕이 됐다"라고 고백했다.

신혜선 역시 시나리오의 독특함을 언급했다. 신혜선은 "제가 느끼기에 독특했다. 인물들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내레이션으로 끝이 난다. 감정, 마음 상태를 내레이션으로 얘기하는데 그게 묘하게 재미있었다"라며 "보는 사람이 유머러스하게 느껴지니까, 눈길이 가는 시나리오였다"라고 전했다.

배우 신혜선이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신혜선이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세휘 감독은 신혜선에 대해 "연기도 잘하는데 성격도 좋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한소라라는 인물이 관종이지만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매력과 사랑스러움이 있어야 했다"라며 "또 감정이 널뛰는 큰 폭이 필요했다. 그런 것을 하는 배우는 신혜선 밖에 없어서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엘은 "형사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었는데 저에게 이 작품이 와줬고, 두 배우와 같이 해보고 싶었던 차에 제안이 와서 선택을 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김세휘 감독은 "오영주는 이 극에서 유일한 정상인이다. 비정상적인 상황들을 목도하고 추적하는 사람이라 정확한 시선과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가 필요했다"라며 "이엘 배우는 눈과 눈동자가 크고 발성이 믿음이 간다. 연기도 훌륭해서 선택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변요한은 특히 캐릭터의 매력을 거듭 어필했다. 그는 "한국 영화에서 처음 보는 캐릭터가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상을 보고 연기를 할 때 2초, 3초 정도 본다면, 구정태는 5초에서 10초 이상 빤히 쳐다본다"라며 "내레이션이 많이 있다. 구정태를 보면서 본인이 관찰을 좋아하는지 취향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요한과 신혜선은 7년 전 '하루'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변요한을 다시 만나게 된 신혜선은 "성덕처럼 존경했던 선배님이었는데 부부 역할을 했다. 그때 제가 죽어서 많이 호흡을 나누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같이 한다고 해서 좋았는데, 제가 또 이렇게(죽게) 되어서 아쉽다. 다음에 또 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혜선과 다음에 또 연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변요한은 "신혜선이 너무 연기 잘하는 배우인 걸 알고 있어서 이번에 만났을 떄 너무나 반가웠다"라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이렇게 감각적이고 예민하게 표현할 수 있지?'라고 생각해서 현장에서 매 순간 긴장을 많이 했다. 화기애애하게 촬영했지만 텐션이 잘 묻어나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엘이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이엘이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들은 입을 모아 김세휘 감독에 대해 "천재"라고 극찬했다. 변요한은 "감독님이 천재라는 건 영화를 통해 증명하겠다"라며 "천재 그 이상의 수식어가 있으면 붙였을 거다. 천재밖에 생각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또 변요한은 "'한산' 이전에 찍었던 영화다. 너무나 좋은 영화고 기다렸던 영화다"라며 "'한산'보다 자신감이 있다"라고 영화에 대한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신혜선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녹여져 있다. 의도와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천재에 가깝다고 본다"라며 "현장에서 본 감독님은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한다.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천재가 가진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천재라고 표현했다"라고 극찬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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