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금융안정보고서] "연말 ELS 잔액 33% 줄어 20조원 예상"


ELS 주력 증권사들 손실 위험 커져 수익성 나빠질 듯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 H지수) 주식연계증권(ELS) 사태로 증권사의 손실 위험이 커졌다. 홍콩H지수 ELS 발행 잔액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 수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월 말 증권사의 ELS 발행 잔액 31조원 중 홍콩H지수를 포함하는 잔액은 55%(17조원)에 달한다. ELS의 절반 이상이 홍콩H지수와 엮여 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최근엔 홍콩ELS 사태에 따라 투자 수요가 위축돼 ELS 발행 자체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ELS 시장 위축은 의존도가 높은 일부 증권사의 영업 위축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은 올해 연말 ELS 발행 잔액이 20조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LS는 증권사가 약정한 조건의 수익을 상환 시점에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부채 가치가 파생상품거래(자체 헤지), 채권 운용 등으로 구성된 자산 가치보다 큰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ELS 기초자산 가격이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빨리 급락하면 헤지 포지션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데, 홍콩H지수가 고점 대비 급락한 만큼 손실 폭이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홍콩H지수는 5678포인트로 지난 고점인 2021년 2월 17일(1만2229포인트) 대비 53.6% 하락했다.

게다가 최근 니케이(NIKKEI)225,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 등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홍콩 H지수와 같이 급락하면 관련 ELS 손실이 커질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의 유동성은 양호하지만, ELS 시장 위축은 ELS 발행 의존도가 높은 일부 증권사의 영업 위축,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금융안정보고서] "연말 ELS 잔액 33% 줄어 20조원 예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