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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체 5G 모뎀 개발 '산넘어 산'…"2025년말도 힘들 듯"


블룸버그 "퀄컴 칩 대체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애플이 자체 통신용 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당초 목표에서 출시 시기가 재차 연기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CEO). [사진=아이뉴스24DB]
팀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CEO). [사진=아이뉴스24DB]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퀄컴의 5G 모뎀 칩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자체 모뎀 칩 개발 프로젝트가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퀄컴 통신용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생산 원가를 절감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부터 자체 통신용 칩을 개발해왔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인텔의 스마트폰 칩 사업부를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거래로 애플은 1만7000개 이상의 특허를 얻었고, 2200명 이상의 직원이 모뎀 관련 기술을 연구를 위해 투입됐다.

소식통은 "애플이 당초 2024년까지 자체 모뎀 칩 개발을 목표로 했으나,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다시 설정된 2025년 봄 출시 목표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시점에서 애플 자체 모뎀 칩 출시는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로 미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칩 설계 과정에서 인텔 코드를 활용하는 데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설계에 신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새로운 코드를 결합할 때, 기존 기능이 중단되는 경우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통신용 칩 개발 과정에서 퀄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아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애플이 자체 통신용 칩 개발에 성공해도 퀄컴 특허를 침해하면 현재 아이폰 한 대당 9달러(약 1만1700원)의 로열티를 계속 퀄컴에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퀄컴은 지난 9월 애플과 2024년, 2025년, 2026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5G 모뎀-RF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플이 5G 모뎀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애플이 인텔의 실패한 프로젝트를 인수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유를 당최 모르겠다"고 밝혔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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