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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침체 깊어지나…부양책에도 투자 심리 개선 '글쎄'


투자자 30% "1년 내 투자 줄일 것"…원금 보장형 상품 투자↑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 투자 심리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1년 내 부동산 투자를 줄일 것이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중국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1년 내 부동산 투자를 줄일 것이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홍콩 겨제일보 등 중화권 매체는 30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 투자자 30%가 1년 내 부동산 투자를 줄이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창장상업대학이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투자자 의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년 이내에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31.7%에 달했다.

위험 자산인 주식과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58.3%로 2분기보다 5%p 줄었다. 반면 은행 금융상품이나 원금 보장형 펀드 등 안전성 자산 투자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73.2%에 달해 2분기보다 6.8%p 증가했다.

이는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달아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며 부동산발 경제 위기론이 제기되자 중국 투자자들이 수익은 낮더라도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안전 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주택 가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투자자 중 47.6%가 향후 1년 이내에 베이징·선전·상하이·광저우 등 4대 일선(一線) 도시와 성도(省都)급 도시인 2선 도시의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창장상업대학이 2018년 투자자 의향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선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금융계에선 이전보다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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