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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퇴단 구본승, 상무 지원 예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최근 몇 시즌 동안 경기 외적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을 앞두고 악재가 겹쳤다.

김인혁과 이호건이 선수단 숙소를 떠났다. 두 선수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팀에 복귀했으나 외국인선수 사이몬(독일)도 기량 미달이 이유였지만 사실상 팀 분위기 적응 실패와 개인적인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한국전력 유니폼을 벗었다.

그를 대신해 온 아텀(러시아)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초반 15연패를 당하는등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런데 올 시즌에도 비슷한 일과 마주했다.

 한국전력 구단은 최근 은퇴를 선언하고 팀을 떠난 구본승에 대해 상무(국군체육부대) 지원애 협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본승은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신안왕 일순위로 꼽혔으나 한국전력 유니폼을 벗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 구단은 최근 은퇴를 선언하고 팀을 떠난 구본승에 대해 상무(국군체육부대) 지원애 협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본승은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신안왕 일순위로 꼽혔으나 한국전력 유니폼을 벗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구본승이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장신 미들 블로커(센터) 정준혁도 임의탈퇴 공시됐다. 한국전력은 6일 기준으로 4연패 중이고 6승 19패(승점21)로 리그 최하위(7위)로 처저있다.

수석코치와 사령탑으로 최근 팀의 부침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마음은 착잡하다. 한국전력은 7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장 감독은 경기 전 현장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본승을 비롯해 정준혁 등 최근 팀내 로스터 변동에 대한 사과를 먼저 했다. 장 감독은 "구본승의 경우는 지난 시즌 김인혁. 이호건과는 조금 다른 경우"라며 "(구)본승이는 일단 상무(국군체육부대) 지원에 최대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장 감독은 "개인적으로 배구 선배로서 본승이에게 최대한 배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준혁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더이상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해 의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혁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임의탈퇴로 공시됐으나 구본승은 그렇지 않다.

장 감독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그러나 남아 있는 선수들과 구단이 이번일과 과거의 일로 받을 수 있는 2차 피해가 사실 걱정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팀은 좀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거라고 믿고 있다. 그렇게 해야하고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2019-20시즌 V리그 홈 경기 도중 코트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2019-20시즌 V리그 홈 경기 도중 코트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구본승이 팀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는 신으뜸과 김인혁이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온다. 이번에도 스몰 라인업이다.

장 감독은 "공재학에 대한 선발 기용도 고려했지만 신으뜸, 김인혁으로 결정했다"면서 "(공)재학이가 선발 출전때 부담을 많이 갖는 편이라 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감독은 "연패팀끼리 맞대결이나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상대가 범실이 많은 편이지만 서브가 강하다. 리시버들이 서브를 잘 버텨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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