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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 위한 노력 없어"


"대한항공 부채비율 높아"…송현동 부지 매각 요원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대한항공의 모회사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항공 산업 위기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진그룹 경영진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민석 KCGI 부대표는 7일 공식 유튜브 채널 'KCGI TV'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신 부대표는 먼저 국내 항공사 과당경쟁,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여객 수요 부진, 미·중 무역분쟁으로 항공화물 수송량 감소 등의 요인이 현재 국내 항공 산업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진단했다. 그 결과로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이 인수합병(M&A)됐다며,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1등 항공그룹으로 항공 매출이 상당히 높은 한진그룹도 적극적으로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말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860%인데 코스피200 상장사 가운데 1위다"며 "코스피200 상장사 평균이 91.3%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KCGI가 한진그룹에 부채비율을 낮추고 유가와 환율에 대한 대외변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시아나항공 사례에서 보듯 높은 부채 비율이 최악의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진칼은 다음 달인 지난해 2월 KCGI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주주제안 내용 가운데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하지만 신 부대표는 관련 내용이 전혀 실행되고 있지 않아 경영진들이 적극적으로 위기 관리를 하겠다는 건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신 부대표는 "한진그룹이 지난해 11월 임원인사를 통해 적극적 비용 관리, 수익성 낮은 사업에 대한 매각 등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2월 발표한 송현동 부지 매각은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며 "여전히 형식적인 지배구조 개선안만 발표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KCGI]
[사진=KCGI]

이어 신 부대표는 유휴자산 매각, 비수익성 사업을 정리하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이 가지고 있는 송현동 부지뿐 아니라 10년 째 방치되고 있는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 제주도 정석 비행장·제동 목장·민속촌 등을 들었다.

신 부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대한항공이 100%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월셔그랜드호텔을 통해 또 한 번 위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전히 적자인 상황에서 PEF(사모펀드)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KCGI는 한진칼 2대 주주로서 적극적으로 한진그룹 앞에 닥친 위험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임원진들의 노력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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