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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日 노선 위축에 힘들어…'인천 진출' 돌파구"


에어부산, 11월 인천발 닝보·선전·청두·세부·가오슝 노선 운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일본 불매' 장기화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노선이 없어 타개책 마련이 힘들며, 인천 취항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사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진출은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돌파구라 생각한다"며 "인천은 워낙 큰 시장이기 때문에 적어도 1년 정도만 지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닝보·선전·청두·세부·가오슝을 시작으로 인천에 진출한다. 2020년 도쿄·싱가포르·후쿠오카·자카르타, 2021년 오사카·푸켓 등에 취항할 계획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서민지 기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서민지 기자]

최근 '일본 보이콧' 영향으로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을 줄이고 있는 분위기다. 에어부산 역시 일본 노선을 감편했고, 이번 인천공항 취항에서도 일본 노선은 뺐다. 내년부터 일본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일본 노선의 경우 1박 2일 일정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그 수요가 동남아 등 다른 노선으로 유입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일본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조심스럽지만 인천발 일본 노선을 취항하려고 한다"며 "예측하기 힘들지만 일본 노선의 경우 현재 바닥을 찍었고, 4분기부터는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만일 일본 수요 감소가 이어질 경우 타개책이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일본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력하고 있는 노선인 만큼 위기감을 더욱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한 사장은 "단기적으로 다른 타깃층을 잡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본 수요 감소는 LCC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동남아 노선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이미 동남아도 공급 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이번 인천 진출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서민지 기자]
에어부산은 이번 인천 진출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서민지 기자]

에어부산은 이번 인천 진출로 신규 수요를 창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타 LCC와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한 사장은 "보잉 B737 대비 운항 거리가 긴 A321네오 신기재 운항으로 노선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 LCC가 진출하지 못한 자카르타, 델리 등은 인천 운수권만 확보하면 즉각 취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어버스는 보잉 대비 좌석 수가 많아 좌석 효율성이 23%가량 올라간다"며 "'인천~세부' 노선 기준 1편당 490만 원의 매출을 증대해 항공기 1대당 연간 36억 원의 매출을 거두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2021년까지 A321네오 항공기를 8대까지 도입하고, 기존 항공기는 3대를 반납해 총 31대의 항공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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