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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에스피시스템스 "2차전지 부품시장 진출로 성장동력 확보"


"2차전지 부품 회사로 거듭날 것"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산업용 로봇 제작 및 시스템 솔루션 기업 에스피시스템스가 코스닥의 문을 두드린다. 에스피시스템스는 갠트리 로봇 시스템을 기반으로 2차전지 부품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26일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스피시스템스는 로봇 제조시스템 구축 영역에 강점이 있다"며 "여기에 정밀 프레스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기술을 더해 글로벌 2차전지 부품 제조라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에스피시스템스는 갠트리 로봇 등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갠트리 로봇용 리니어 모듈(Linear Module)을 개발했고 중하중용 고속 갠트리 로봇, 리니어 가이드 시스템 등을 국산화했다.

26일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스피시스템스]
26일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스피시스템스]

갠트리 로봇(Gantry Robot)은 팔의 기계구조가 갠트리를 포함하는 직각 좌표 로봇이다. 갠트리란 수평 빔(beam)의 중간에 넓은 간격을 두고 지지대를 내려 다리 모양으로 만든 구조물을 뜻한다.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현장에서 물류 이동시간을 최소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장비다.

갠트리 로봇 시스템은 시스템 통합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재를 만드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의 중심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과 맞춤형 로봇 플랫폼 제공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용 로봇 출하량 추이는 연평균 16%의 성장을 기록해 2021년 63만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고객사와의 강한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자동차 뿐 아니라 올해는 조선산업의 용접자동화 시스템에도 진출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지난해 46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년 대비 7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2억원, 33억원으로 93.8%, 123.1% 증가했다. 에스피시스템스의 매출액의 약 90%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 등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현대차나 기아차 등의 엔진 공장의 장비들이 노후화되면서 교체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 1분기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억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에스피시스템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공장에 부품들의 교체수요가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향후 몇 년 간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관련 매출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앞으로 신규 산업군에서 다른 매출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부품 '캡 어셈블리' 양산 계획

에스피시스템스는 상장 후 2차전지 부품 제조 연구개발(R&D)에 공모자금을 집중할 계획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부품인 2차전지용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부품 제조 특허와 정밀 프레스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를 2017년 인수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톱티어 제조업체에 제조 금형 공급을 완료했고, 현재 최종 기술 및 양산 테스트 과정 중에 있다.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2차전지 캡 어셈블리 부품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2차전지 부품 사업과 로봇 시스템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갠트리 로봇 시스템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Cow)를 확보한 상황에서 2차전지 부품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사업영역과 매출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는 에스피시스템스가 영위하는 로봇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당사가 보유한 관리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통합돼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시스템 통합 역량과 자체 개발한 제어기 등을 융합해 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혁신적인 선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이번에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4천300~4천900원 사이로, 상단 기준 최대 98억원을 공모한다.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5~6일 청약을 실시한다. 8월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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