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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에어컨' 시장 꿈틀…판매량 급증


유통업계, 에어컨 기획전으로 고객 잡기 총력…에어컨 청소 서비스도 인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서울 낮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던 것을 감안해 일찌감치 에어컨 관련 행사를 벌이고 있고, 전자제품 전문점들도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14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초여름 더위가 나타났던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늘었고, 낮 한 때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어섰던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1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커머스에서도 에어컨 판매량은 급증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3~4월 에어컨 거래액은 4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18배 이상 급증했고, 매년 연평균 약 15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받는 이들도 많아졌다. '에어컨 클리닝서비스'는 전자제품 전문점의 홈케어 전문가가 직접 소비자의 가정을 방문해 에어컨 제품 내부를 깔끔하게 세척해주는 서비스다.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이용건수는 4월부터 지난 2일까지 직전 같은 기간 보다 약 95%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60% 늘었다. 전자랜드 역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에어컨 청소 서비스 이용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구매 시기가 여름에서 봄으로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른 더위를 대비하고, 성수기의 긴 에어컨 설치 대기시간을 피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전자랜드]
[사진=전자랜드]

이에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에어컨 구매에 나선 고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날씨가 쌀쌀했던 지난 3월부터 에어컨 할인 행사장을 만들었다. 미세먼지 탓에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주목받으면서 많은 고객들이 제품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는 '에어컨 4대 브랜드관' 기획전을 열어 LG·삼성·위니아·캐리어 에어컨 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11번가도 오는 19일까지 에어컨 브랜드 대전을 열어 LG·삼성·대유위니아 등 인기 에어컨을 내놨다.

전자제품 전문점들은 신속한 에어컨 설치를 위해 설치팀 인원을 늘렸다. 전자랜드는 올해 설치팀 인원을 약 20% 늘렸고, 하이마트는 에어컨 설치팀을 지난해보다 300여 팀 늘린 1천700팀으로 구성해 성수기 대비에 나섰다.

또 전자랜드는 오는 31일까지 '에어컨 미리장만' 이벤트를 진행한다. 200만 원 이상 하나카드로 24개월 장기무이자 결제 시 금액대별 최고 10만 원 캐시백을 제공하며, 삼성·롯데 제휴카드로 삼성전자·LG전자·캐리어 프리미엄 에어컨 구매 시 금액대별 최고 20만 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오는 31일까지 LG 에어컨을 구매하면 구매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최대 60만 원까지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여름이 되기 전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이 매년 늘고 있다"며 "올 여름도 예년만큼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6월 에어컨 극성수기를 앞두고 설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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