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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U+, 1분기 선전했지만…5G 과열경쟁 '변수'


매출 3조204억-영업익 1천946억 달성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1분기 무선실적 반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초기 5세대 통신(5G)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후 실적 등에 변수가 될 것을 우려했다. 수익성 개선 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204억원, 영업이익 1천94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규모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는 모바일과 스마트홈, IDC 등 데이터 사업군에서 프리미엄 고객이 늘고 대형고객을 수주했으며, 5G 상용화 차별화 준비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선은 올해 목표인 전년 수준의 성장을 기반으로 5G 대중 요금제 출시 등 B2C 사업 경쟁력을 제고했으며, 홈미디어와 IoT 통합 스마트홈은 특화 서비스인 넷플릭스, 아이들나라 등 경쟁력 기반 가입자 성장과 기가 인터넷 확대, 홈쇼핑 증대 등 연간 10% 이상 수익성장 목표를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올 1분기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다 [사진=LGU+]
LG유플러스가 올 1분기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다 [사진=LGU+]

◆ '유선' 보호 속 기지개 펴는 '무선'

LG유플러스의 견조한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홈 수익과 더불어 무선실적의 반등이 주효했다.

무선수익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한 1조3천44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총 순증 가입자 27만명 등 가입자 성장이 지속된 결과다. 1.5% 수준까지 낮아진 가입자 해지율도 실적 호조에 한몫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은 "선택약정 누적 격차가 전년 20%에서 10% 미만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PRU)도 8% 하락에서 6%로 둔화되는 등 의미있는 결과를 거뒀다"며, "5G는 '일상을 바꿉니다' 슬로건으로 3개월 가량 54%의 인지도가 상승했고, 유치 고객 70% 이상이 85요금제를 선택해 가입자 믹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선수익은 전년동기대비 3.9% 성장한 9천588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 및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13% 성장한 4천979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414만9천명을 기록,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전년동기 5.9% 증가한 411만1천명을 달성했다.

아울러 기업 수익은 전년동기 4.4% 감소한 4천609억원을 기록했다. 이-비즈와 전화사업이 부진했으나 IDC, 전용회선 사업의 수익 성장 지속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기업 IoT는 NB-IoT에 이어, LTE-M1 등 전국망 상용화로 국내 유일의 3개의 IoT 기술을 확보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보안 등 기업특화에서도 1등 사업자와의 융복합 사업협력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고객가치 창출로 새로운 수익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5천122억원이 집행됐다.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한 수준. 설비투자는 5G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34.8% 증가한 2천76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2019년 1분기 실적현황 [표=LGU+]
LG유플러스 2019년 1분기 실적현황 [표=LGU+]

◆ "5G 초기 시장 과열경쟁, 미래 예측 어려워"

LG유플러스는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했으나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CFO는 "하반기 수익 전망을 예측하려니 머리가 아플 정도"라며, "5G 시장과 관련된 과열적 요소들이 여러 재무적인 데이터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머리아픈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2분기 이후는 어느정도 성과와 관련된 압박 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런 요인이 각 3사가 어느 단계에서는 과열적 요인을 접고 정상적 차원에서의 경쟁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5G 초기 시장에서의 가입자 유치 및 방어를 위해 이통3사가 과열경쟁을 펼침에 따라 비용 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따른 부담을 우려하면서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과열양상이 장기화 되면 향후 무선수익의 의미있는 반등 등 턴어라운드 시점도 기대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CFO는 "무선 측면에서 언제쯤 손익과 관련 하향세를 극복할 지 판단해보면, 올해를 바닥으로 2020년에 ARPU 턴어라운드 등 일부 개선 요인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과열경쟁 구조로 볼때 무선쪽에서 전체적인 수익 개선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수익구조 개선은 1~2년 지연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5G 사업초기 단계라 사업규모 판단이 어려워 수정하고 미래 설계에 어려움이 있으나 번호이동(MMP) 시장 트렌드를 보면 5G 영향으로 과거 대비 1.5배 이상 순증효과를 보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자신감도 보였다.

이어 "초기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85요금제 이상 가입하면서 LTE 대비 ARPU가 높아 하반기에는 분기당 이익은 턴어라운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5G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인구대비 90%를 수용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 구축을 위해 8만식의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 서울과 수도권, 6대 주요도시와 85개시 동까지 커버하는 수준이다.

이 외 IPTV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넷플릭스 효과를 톡톡히 본 것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았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획담당은 "넷플릭스 탑재 이후 모든 측면에서 상당히 도움됐다는 게 내부적 판단"이라며, "넷플릭스 가입자 확대에 따른 기본료와 고가치 서비스, 셋톱박스 등 부가서비스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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