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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자본잠식' 한진重, 6천874억 유상증자…조남호 경영권 상실


한진重 최대주주, 한진重홀딩스→산업은행으로 변경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진중공업이 6천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출자전환에 나선다.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채무를 상환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6일 이사회를 열고 6천87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는 지난 1월 필리핀 해외현지법인이었던 수빅조선소 회생신청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절차 이후 한진중공업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가동률. [그래픽=이영웅기자]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가동률. [그래픽=이영웅기자]

먼저 한진중공업과 채권단은 기존 주식 1억605만2천508주의 86.3%에 해당하는 9천151만9천368주에 대한 감자를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30.98%)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0.50%) 등 대주주 지분은 전액 감자되면서 조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하게 됐다.

나머지 주식은 5대 1로 감자되면서, 한진중공업 자본금은 5천303억원에서 727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대주주와 기타주주를 구분해 감자를 추진하는 것은 책임경영과 회사 손실보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보통주 6천874만1천142주를 주당 1만원으로 발행한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채권금융기관들이 6천874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로써 국내외 채권단은 한진중공업 지분 80% 이상을 보유,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바뀌게 됐다.

채권단은 이달 말께 임기가 종료되는 조 회장 대신 조선업계 '원로'로 불리는 이병모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산학교수를 새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이 교수는 지난 2015년 STX조선해양 사장, 2011년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역임하며 조선업 구조조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과 관계기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경영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하고 회사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유자산 매각과 각종 개발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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