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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위클리]판빙빙, 3개월 침묵 깬 사과문…루머 끝?


SNS에 탈세 사과 "벌금 성실히 납부, 용서해주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탈세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 망명설과 감금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인지 3개월 만이다.

판빙빙은 3일 자신의 웨이보에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나는 전에 겪어본 적이 없는 고통과 교만을 경험했다"면서 "내 행동을 매우 반성하며 모두에게 죄송하다. 세무 부처의 최종 결정에 따라 최선을 다해 세금 추징, 벌금 납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탈세 의혹을 직접 인정한 것. 판빙빙은 영화 '대폭발'과 다른 계약에서 이중 계약을 하고 탈세를 했다고 구체적인 내용도 밝혔다.

판빙빙은 "내가 저지른 잘못해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난 사회적 신뢰에 부응하지 못했고,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도 실망을 안겼다"고 반성했다.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그는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내 직업과 위치, 개인의 이익, 사회적 혜택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지속적인 노력과 팬 분들의 사랑 덕분에 예술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성과를 일궈냈다. 난 세계무대에서 내 문화를 선보일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나는 사회적 선도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법의 명령은 반드시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판빙빙은 "나를 길러준 나라를, 나를 믿어준 사회를, 나를 사랑해준 영화 팬을 저버렸다. 용서해주기 바란다"라며 "법을 준수하고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중국중앙TV,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세무총국과 장쑤성 세무국은 조세징수법을 내세워 판빙빙과 법정 대표 업체 등에 벌금 5억9천500만 위안(967억 여원), 미납 세금 2억8천800 위안(468억 여원) 등 총 8억8천394만 위안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한화로 1천431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판빙빙이 과거 세금 미납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 형사 처분은 내리지 않기로 했으나, 기한 내 추징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형사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6월 초 전직 중국중앙TV 진행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의 인터넷 폭로로 불거졌다.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할리우드 합작영화 '대폭격' 출연 당시 이중 계약으로 탈세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한국 배우 송승헌도 출연한 이 영화에서 판빙빙은 3000만 위안(약 49억원)을 받았지만, 1000만(약 16억원) 위안만 신고했다는 혐의를 제기한 것.

판빙빙은 "사실무근이다. 루머일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이후 공개 석상에서 사라지면서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면서 연인 리천과의 결별설, 국적 포기설, 연금설, 미국망명설, 사망설 등 각종 억측이 나왔다.

판빙빙의 행방을 둘러싼 각종 추측 보도도 쏟아졌다. 한 매체는 중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어 "판빙빙이 갇혀있다. 상태가 심각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해 진위를 둘러싸고 무성한 추측을 불러모았다. 합성된 판빙빙의 수갑 사진이 유포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판빙빙의 남동생 판청청이 지난 9월 초 자신의 팬미팅에서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오열하면서, 판빙빙을 향한 소문은 더욱 무성해졌다.

1981년생인 판빙빙은 중화권은 물론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톱스타다. 1998년 '황제의 딸'로 데뷔해 2003년 드라마 '평종협영록'과 2004년 영화 '핸드폰'의 주연을 맡으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1년 한국 영화 '마이웨이'에도 출연했으며, 2014년 영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톱스타로, 그의 '실종'에 중국은 물론 한국, 할리우드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바. 자취를 감춘 시간이 길어지면서 팬들의 걱정도 컸다.

그랬던 판빙빙이 약 3개월 만에 SNS 사과문으로 침묵을 깼다. 탈세를 인정한 판빙빙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이들부터 그의 안위를 걱정하던 팬들의 안심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아직까지도 판빙빙의 모습이 드러나지는 않으면서,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네티즌도 많다.

때문에 판빙빙의 이후 행보에 대한 관심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쯤이면 판빙빙이 공개석상에 설지, 탈세로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힌 그가 여전히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판빙빙의 '사과문' 발표에도, 그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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