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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 LG, 차우찬 카드로 마지막 기적 노린다


SK 전승하면 LG 전승해도 5위 탈락 '고배'…차우찬 호투가 절실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차우찬(LG 트윈스)이 막다른 길목에서 친정팀을 만났다. 옛 정을 잊어야 현 소속팀이 산다.

차우찬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있다.

차우찬은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3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이후 승리가 없고 9월 한달간 등판한 세 경기에선 1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9월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시즌 성적보다 좋은 2.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삼성을 상대로 강했다는 점도 차우찬에게 기대를 걸게 만든다. 올 시즌 삼성과 5차례 맞붙어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은 2.65에 불과했다. 피안타율도 1할9푼8리였다. 평균자책점은 kt(2.37)에 이어 리그 2위, 피안타율은 전체 상대 팀 가운데 유일한 1할대다. 한마디로 강했다.

무엇보다 이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LG는 5위를 향한 고독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축구 월드컵에서나 흔히 쓰이는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잔여경기 일정이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가장 유리한 것은 LG였다. 12경기로 가장 많은 잔여경기이기도 했고 첫 스타트가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등 하위팀이었기 때문에 은근히 좋은 성적도 기대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완전히 오산이었다. LG는 21일까지 3경기에서 모두 졌다. 반면 5강 다툼을 펼치고 있던 SK 와이번스는 중요한 길목에서 KIA 타이거즈에 2연승을 거두면서 웃었다.

SK는 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73승을 거두고 있고 LG는 9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65승을 거두고 있다. LG로선 SK가 패하기만을 기다려야하는 상황까지 왔다. SK가 남은 3경기서 지고 앞으로 남은 9경기에서 7승 이상을 따내면 5위를 따낼 수 있지만 반대로 SK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LG는 9승을 해도 승수가 모자라 5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5강 다툼이 이미 끝났다고 보는 시선도 있을 만큼 LG로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야말로 매 경기에서 배수의 진이다. 믿을 수 있는 카드, 쓸 수 있는 카드를 전부 다 꺼내보아야 한다.

가장 험난한 시기를 끊어야 하는 선발 투수가 불과 2016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차우찬이라는 점은 얄궂다. 그러나 옛 정은 모두 잊고 우선 승리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 팀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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