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설경구 "설현, 좋은 의미의 백치미 가졌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함께 연기한 김남길, 김설현에 대한 인상을 떠올렸다.

2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설현, 김남길이 참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는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내면에 남겨진 살인 습관과 시시때때로 마주치는 인물 병수를 연기했다. 김남길은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로, 김설현은 병수의 하나뿐인 딸 은희로 분해 대중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이날 설경구는 함께 연기한 김남길, 김설현에게서 느낀 감흥을 알리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먼저 김남길에 대해 "김남길과 두 번째 영화인데 김남길 하면 생각나는 기억이 있다면 한결 같은, 똑같은 모습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약 10년 전 현장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같아서 10년 세월이 가지 않은 김남길의 모습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녀 연기로 호흡을 나눈 김설현에 대해선 "순백의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이 순간 떠올랐다"며 "자칫 일찍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이 친구는 그런 게 없다. 좋은 의미로 백치미가 있다. 배우가 백치미가 있는 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설현은 그런 모습으로 기억된다. 30대, 40대가 돼도 백치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는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