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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넌 "'K팝스타6' 덕에 잃어버렸던걸 찾았다"(인터뷰①)


쉽지 않았던 'K팝스타6' 도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샤넌이 노래를 잘한다는 건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SBS 'K팝스타6' 무대에 등장했을 때 그래서 더 놀라웠다. "노래를 즐겨야 하는데 기술이 돼버렸다"는 그의 말과 눈물은 그간의 노력과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데뷔 3년차인 그에겐 쉽지 않은 고백이고 도전이었다.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세 심사위원은 비록 아프지만 뼈있는 조언으로 샤넌의 치열한 몸부림에 응답했다. 길을 찾지 못하던 샤넌도 서서히 즐기는 법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공연 중 하나로 꼽히는 '어머님이 누구니' 무대는 "그동안 딱 찾고 싶었던" 샤넌의 색깔이었다.

'K팝스타6'를 마친 샤넌은 "지원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미 데뷔를 했기 때문에 시선에 대한 걱정을 했고 고민 끝에 어렵게 나갔다. 후회는 안 된다. 내겐 터닝포인트였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많은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고 단번에 고민이 해결된 건 아니다. 정체성 찾기는 여전히 진행중인 숙제다. 이전과 다른 건 더이상 막막하지만은 않다는 것.

샤넌은 "오히려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다. 어느 정도는 깨달았는데 더 고민하고 찾아가야 할 것 같다"며 "내가 뭘 하고 싶고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가 제일 큰 고민이다. 이제 시작이다. 노래 잘 부르는 샤넌이 아니라 무대를 즐기고 행복해 보이는 가수 샤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K팝스타6' 끝난 소감A. 지원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미 데뷔를 했기 때문에 시선에 대한 걱정을 했고 고민 끝에 어렵게 나갔다. 후회는 안 된다. 내겐 터닝포인트였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많은 걸 배웠다

Q. 어려운 결정이었던 만큼 힘들었을 것 같다A. 아무래도 제가 이미 데뷔를 했다 보니까 기대가 있더라.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최선을 다해도 만족스럽지 않으니까 힘들었다.

Q. 배운 점은 뭔가A. 무대가 너무 진지하니까 대중 입장에서 재미가 없을 수 있더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하는 것에 대해 배웠다.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원래 진지하고 깔끔하게 끝내야 하는데 좀 자유롭게 해도 그 자연스러움으로 더 완벽해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

Q.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나A. 박진영 선배님의 '어머님이 누구니' 무대를 했을 때 마음을 다 내러놓고 했다.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터닝포인트가 됐다. 편하게만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후부터 그런 생각으로 준비했다.

Q. 목표는 어디까지였나A. 그렇게까지 올라갈 줄도 몰랐다. 충격이었다. 이미 데뷔를 했고 기대감이 높으니까 일찍 떨어질 줄 알았다. 심사위원님들이 절 안타까워하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고 그래서 오래 남은 게 아닌가 한다.

Q. 누가 우승할 거라고 예상했나A. 다들 보이프렌드를 예상했다. 너무 잘 하니까. 백프로 이길 거라고들 얘기했다. 예상한대로 이기더라.

Q.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는 A. '어머님이 누구니' 밖에 없다.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딱 찾고 싶었던 제 색깔을 짧은 2분30초 동안 찾았었다. 이런 가수가 되고싶다고 생각했었다. 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 곡이 제일 만족스럽다. 음악 그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음악을 시작했는데 활동하고 연습하면서 그걸 잃었던 것 같다. 'K팝스타6' 덕분에 진심으로 즐긴다는 것, 그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내 직업을 사랑하는 가수, 대중도 즐기게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기억에 남는 심사위원 평가가 있나A. 제가 오픈돼 있는 성격이 아니다. 강한 척을 하거나 괜찮은 척을 한다. 박진영 심사위원님께서는 한마디 한마디 잘 짚어주시더라. 어떤 고민 때문에 노래가 이렇게 된 것 같다, 다 내려놓고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공감이 됐다. 항상 속마음까지 알아주시더라. 계속 와닿더라.

Q. 캐스팅 오디션 때 YG와의 대화가 인상적이었다A. 대중의 시선 반응에 집착하게 되는데 양현석 심사위원님께서는 대중에게 다가가지 말고 다가오게 만들라고 하시더라.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색깔만 찾아서 그걸 어떻게든 만들어서 다가오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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