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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살아나나…百, 신년 세일 첫 주 매출 '호조'


프로모션·물량 집중 덕에 두 자릿수 신장…명품·내구재 소비 다시 활기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새해 벽두부터 세일 행사에 나섰던 백화점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신년 세일 기간인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최순실 사태'로 지난해 말 마지막 세일 기간 동안 역신장을 기록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 세일에서 각 백화점별 매출 신장률은 롯데가 -0.7%, 현대가 -1.2%를 기록했다.

신년 세일 첫 주 동안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34.8% 증가했으며 현대가 32.4%, 신세계가 35.7% 늘었다.

특히 각 백화점들은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겨울 재고 물량이 늘어난 탓에 세일 초반에 이와 관련한 프로모션을 전진 배치한 결과 의류 매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유행을 많이 타는 컨템포러리 매출이 64.5% 증가했고 경량 다운패딩도 12% 가량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모피 58.3%, 여성컨템포러리 50.3%, 아웃도어 41.5% 등 아우터 매출이 크게 신장했으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여성 45.6%, 남성 27.1%, 스포츠 41.0%, 아웃도어 11.4% 등 의류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이후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가의 헤비다운 패딩이 잘 팔려야 하는데 올해 1월까지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두꺼운 외투보다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코트가 더 잘 팔리고 있다"며 "다만 해외 명품 상품군의 매출은 계절과 상관없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각 백화점 별로 해외 명품 관련 매출은 롯데가 37.9%, 신세계가 42.3% 등으로 크게 늘었다. 또 잡화나 주얼리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 롯데백화점 잡화 매출은 37.2%, 신세계백화점 주얼리·시계 매출은 83.0%나 증가했다.

소비 심리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면서 가전·가구 등 목돈이 드는 내구재 소비도 다시 활기를 띠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에서의 가전·가구 매출은 각각 42.1%, 51.9% 늘었으며 현대백화점에서도 가전 47.2%, 가구 38.6% 등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1월 초반이라 소비 심리가 살아났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새해 초부터 황금알 경품을 진행하고 이례적으로 월요일에 세일을 시작한 것이 일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각 백화점들은 전년보다 열흘 가량 앞당겨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해 초반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총 20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최고 80% 할인 판매하는 '롯데 해외명품대전'을,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압구정 본점을 시작으로 '해외패션 특별전'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 상품군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해외 명품 상품군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이번에 프리미엄 패딩 물량을 늘려 준비했다"며 "따뜻한 겨울로 인해 해외 명품 브랜드의 겨울 시즌 재고가 예년보다 많이 남아 있어 브랜드별로 물량을 10~20% 가량 늘린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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