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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손예진 괴롭히는 귀신, 바로 저예요"
공포영화 '3종세트' 섭렵, <오싹한 연애> 황승언
2011년 12월 29일 오후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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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기자] 영화 <오싹한 연애>의 귀신이 스튜디오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왔다. 활짝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는 배우 황승언(23)에게 영화 속 음침한 기운 따윈 없었다. 대신 20대 초반의 상큼 발랄한 미소만 가득했다. 영화 <오싹한 연애>를 통해 ‘미친 존재감’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인배우 황승언을 만났다.

영화 <오싹한 연애>는 우연한 사고 이후 귀신을 보게 되는 여리(손예진 분)와 마술사 조구(이민기 분)의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두 얼굴의 여친> <도마뱀> 등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황인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오싹한 연애>는 지난 12월1일 개봉한 이래 229만 관객(12월21일 현재기준)을 돌파하며 연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분류되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섬뜩한 공포장면이 절묘하게 가미된 ‘로맨틱 공포물’이다. 덕분에 영화는 달달한 연애이야기를 기대하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공포감과 등골 서늘한 오싹함을 선사한다.



2~3시간 특수분장… “현장에선 거울도 안봤다”

영화 속 제 3의 주인공이자 관객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공포’를 선사하는 한 인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극중 여리의 절친한 고교 동창이지만 여리 대신 죽음을 맞이한,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여리의 주변에 출몰하는 귀신 주희 역의 황승언이 그 주인공이다.

완벽하게(?) 특수분장한 영화 속 황승언과 연예인 메이크업을 받은 20대 초반의 여배우 황승언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민낯에 슬밋 미소가 번지자 ‘한국의 아오이유우’라는 별명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순미 가득한 여배우 앞에 서자 어느새 영화 속 공포감은 눈 녹듯 사라졌다.

“다른 여배우들은 예쁘게 화장하고 카메라 앞에 서지만 저는 매일 2~3시간 특수분장이 일상이였어요. 얼굴에 시멘트색 베이스를 깔고 녹색과 보라색 화장품으로 핏줄을 그렸죠. 촬영 첫날 특수분장을 하고 12시간 넘게 대기한 게 생각나네요. (귀신 분장한) 얼굴이 싫어 거울도 안보고, (그 얼굴로) 어디 돌아다니기도 그래서 촬영장에 콕 박혀 있었어요.”

영화 속에서 황승언의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장면이 꼭 하나 있다. 바로 여리와 함께 사고를 당하기 바로 직전을 그린 회상장면이다. 황승언은 6살 차의 손예진과 친구로 등장, 버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극중 고등학생 역할인 탓에 비비크림 하나만 바르고 카메라 앞에 섰다”라면서 “영화에서 유일하게 맨얼굴이 나오는 장면인데 좀 더 예쁘게 메이크업하지 못한게 아쉽다”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주희는 원래 밝고 건강한 친구예요.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자신은 죽고 친구는 살면서 그 원망을 친구에게 쏟아내게 되죠. 원래 착한 사람이 변하면 더 무서운 법이잖아요. 사랑하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친구를 괴롭히게 되는 것 같아요. 왠지 전 주희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여고괴담5> <요가학원> <오싹한 연애>…‘공포영화 3종세트’ 섭렵

황승언은 2009년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요가학원>(2009)과 <오싹한 연애>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공포영화 3종세트’를 완성했다.

종전의 두 작품에서는 무서운 상황에 소리를 지르고 귀신의 등장에 두려움을 느끼는 아주 ‘평범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직접 사람들을 놀래키고 사람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특별한’ 귀신 역할이다. 그 역할이 무엇이건 간에 황승언은 공포영화로 자신의 필로그라피를 빼곡히 채워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공포영화 관람을 즐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적엔 공포영화를 찾아볼 만큼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취향이 변한 것 같다”라며 공포영화 캐스팅이 본인의 선호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인상이 강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전 그냥 인사했는데 ‘왜 그렇게 쳐다보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죠. 그래서 제 인상이 세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데뷔 후 오히려 ‘이미지가 연하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때론 강하지만 슬프고 약한 모습도 갖고 있는, 그 애매한 사이에서 공포물에 캐스팅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황승언은 매번 귀신분장으로 곤욕을 치렀다. “귀신분장을 하고나면 정신줄을 놓고 연기했다”고 말할 정도다. 그런 그가 이번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여리와 주희의 생사가 바뀌게 되는 ‘운명의 순간’을 꼽았다. 절친한 친구사이인 두 사람이 버스사고 이후 나란히 물가에 누워있는 장면이다. 이때 119 구급대원은 ‘뭔가 반짝이는’ 여리의 목숨을 먼저 살렸다. 그리고 두 사람의 운명은 그렇게 달리했다. 촬영은 아직 찬기운이 가시지 않은 지난 4월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됐다. 차디찬 모랫바닥 위에 드러누운 두 사람은 강가의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죽은척’ 연기에 몰입했다.

황승언은 “5~6시간 촬영하는 동안 물이 마르면 안되니까 틈틈이 물을 끼얹어주셨다”라며 “물에 푹 적신 교복을 입고 찬 모래바닥 위에 미동도 없이 누워있기가 힘들더라”고 추억을 되짚었다. 이어 “감독님이 그나마 배려를 해주셔서 가장 따뜻한 날 촬영했다”라면서도 “문제는 내가 추위를 너무 많이 탄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대선배 손예진과 ‘특별한’ 인연 3가지

대선배 손예진은 극중 주희의 고교 동창이자, 주희가 괴롭히는 여리 역을 맡았다. 10년 가까운 연기생활동안 멋진 필로그라피를 구축해온 대선배와의 연기 경험은 황승언에게 더없이 감사한 선물이었다. 특히 정작 손예진은 모르지만, 황승언은 손예진과 특별한 인연으로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마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우선 <오싹한 연애>로 호흡을 맞춘게 첫 번째 인연이죠. 현장에서 선배가 우스갯소리로 ‘나 이제 늙은이야. 이제 여배우로도 안봐줘’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 소리가 한탄이 아닌 자신감으로 들렸어요. 그렇게 오래 (연기를) 했으니 이렇게 연기할 수 있구나 싶어서요. 늘 현장에서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본받을 게 많은 선배님이시죠.”

두 번째 인연은 황승언의 친구 덕분에 생겨났다. 그는 현재 경희대 연극영화과 4학년 휴학중이다. 그의 학교 동기는 2009년작 영화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다. 극중 유미호(손예진 분)의 의붓딸 역할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인물이 바로 황승언의 친구였던 것.



황승언은 “경희대 연극영화과 연극파트에는 여자가 7명 뿐이라 두루 친하다”라며 “그 친구가 (손예진 선배와 함께 연기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 찍을 때는 내가 휴학중이라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손예진 주연의 2008년작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시나리오를 보고 홀딱 반해버린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그는 극중 주인하(손예진 역)에 매력을 느끼고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후 주인하 역에 손예진이 캐스팅이 됐다. 황승언은 “정작 영화 속 인물은 제 상상 속 인물과 전혀 달랐다”면서도 “하지만 손예진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꼭 주인하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화 <요가학원>을 찍으면서 박한별 언니 소속사 분들을 자주 만났다. 당시 한별 언니와 손예진 선배가 같은 소속사였다. 덕분에 소속사 대표님도 자주 뵀다”라며 “그래선지 왠지 멀지 않은 분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승언에게 <완벽한 로맨스>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올 연말, 관계가 발전되고싶은 이성친구랑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는 로맨틱코미디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장르(공포)를 선사해요. 마음 단단히 먹고 오시는게 좋을 거에요.(웃음) 오히려 평범한 드라마보다 공포가 가미된 로맨스라 우연한 스킨십도 가능하죠. 연말에 연인들이 함께 보기에 딱 좋은 영화가 아닐까요. 물론 동성친구들끼리 본다면 공감대 형성으로 재밌고, 예쁜 손예진 선배님 바라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거에요.”

, 의상협찬=개인 소장용·헤어, 메이크업=위드 박기태(청담동)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김일권 객원기자 lkow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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