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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득점 기회 못살리는 롯데 '한숨만 푹푹'


kt 마운드에 타선 5안타로 묶여, 상대 실수 덕 간신히 2득점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상대로 치른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사이좋게 승패를 나눠가진 셈이지만 롯데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롯데는 24일 제2홈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와 맞대결에서 2-5로 졌다. 전날(23일) 열린 kt전에서 8-4로 이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의 패인은 타선 집중력이 떨어진 데 있었다. 전날 롯데 타선은 kt(13안타)보다 적은 10안타를 쳤지만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원동력이 됐다.

24일 경기도 전날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kt가 먼저 점수를 내 앞섰고 롯데가 뒤를 쫓아갔다. 이번에는 롯데가 뒤집지 못했다. 롯데는 1회말 삼자범퇴를 당한 이후 2회부터 마지막 9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런데 이 중 단 두 명만 홈을 밟았다.

타선의 힘으로 불러들인 주자가 아니라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롯데가 뽑은 2점 모두 kt 덕분이었다. 7회말 kt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김문호의 타구를 포구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바람에 그 틈을 타 첫 득점을 올렸다.

9회말에도 kt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이 폭투를 해 3루 주자 김문호가 홈을 밟았다. 타선은 찬스를 이어가거나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두 차례 결정적인 추격 기회를 놓쳤다.

5회말 선두타자 박헌도가 몸에 맞는 공, 이어 김동한이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런데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후속타자 김준태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번트를 제대로 못댔고 볼카운트가 몰린 김준태는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대륙을 대신해 대타로 김문호 카드를 냈으나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진루타가 돼 2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6회말에는 1사 1, 3루 상황에서 김상호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7회말 한 점을 쫓아간 뒤 바뀐 투수 장시환의 폭투로 2사 2, 3루 상황을 맞았지만 문규현이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쳐 이닝이 종료됐다.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던 기회를 번번이 놓친 것이다. 롯데 타선은 피어밴드와 장시환을 상대로 5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롯데는 이날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에게 패하는 바람에 7위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5위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반전의 희망이라고 키우려면 마운드 안정 뿐 아니라 타선 집중력도 필요하다.

매 경기 타선이 펑펑 터질 순 없는 노릇이지만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이를 잘 유지하는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롯데는 현재 강민호, 저스틴 맥스웰, 최준석 등 중심 타자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1군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다. 타선 무게감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24일 kt전과 같은 패배를 또 당한다면 순위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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