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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의 친박·김무성의 비박 '大격돌' 예고


서청원, 친박계 회동 vs 김무성, 비박계 후보 지지 선언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세력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4·13 총선 공천 녹취록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친박계가 '맏형' 서청원 의원을 중심으로 대열 정비에 나섰다. 이에 비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은 비박계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전대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 22일 친박계 의원 50여명에게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것도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후보 등록일(29일)을 이틀 앞둔 날이다.

서 의원은 안내문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고,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며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는 가벼운 자리라고 전했다.

하지만 친박계 당대표 출마자들도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동안 녹취록 파문으로 구심점을 잃은 친박계가 대열 정비와 함께 당대표 후보를 두고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친박계는 당권 주자인 이주영(5선)·이정현(3선) 의원 등 2명을 대표선수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주영 의원의 경우 친박계의 총선 책임론을 내비치는 등 친박 색깔 빼기에 나서면서 선뜻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시 세월호 보도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친박계 일각에서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계파색이 뚜렷한 홍문종(4선) 의원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

◆'非朴' 김무성 "비주류(비박) 후보 밀겠다"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전대와 관련해 언급을 피해온 김 전 대표가 비박계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을 '비박'이 아닌 '비주류'라고 불러달라고 밝히며 "새로운 시대에 맞게 당을 탈바꿈시킬 사람을 지지하겠다"며 "비주류 후보가 당을 혁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비주류 후보를 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여러 명이니 그중 누가 1등 할 것인가를 보고 1등 할 사람을 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박계의 잠룡으로 꼽히는 나경원ㆍ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직ㆍ간접적으로 비박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5선)·김용태(3선)·주호영(4선) 의원은 단일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가 대표선수를 정하면 비박계에서도 막판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당 지도부는 전대를 '계파 극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정작 전대는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세 대결의 장으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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