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중소상인 O2O 성공스토리]⑦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숍


금호동 5평 가방 매장에서 시작해 백화점 입점 제의까지 받아

[이민정기자] "저희 매장을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으신 분은 있겠지만 딱 한 번만 오는 분은 없을 거예요. 직접 매장을 찾으신 분은 99% 만족하고 돌아가세요. 자신 있는 옷만 보여드리고 싶다는 제 마음이 통한 것 같아요."

여성복 전문점 '보니'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과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잡고 있다. 2012년 금호동에 첫 매장을 내고 2014년에는 한남동에 2호점을 냈다. 5평짜리 가방 매장에서 시작한 사업은 어느덧 월 매출 1억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보니의 권윤희 대표(사진)는 남편을 비롯해 친언니, 시누이 등 온 가족과 함께 보니를 운영하고 있다. 권 대표의 친구들까지 피팅모델로 나서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원래 남편은 카페를, 권 대표는 가방 매장을 운영했었다. 처음에 권 대표는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가방 사진과 일상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매일 게재했다.

권 대표의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은 권 대표가 입고 있던 옷에 관심을 가지며 옷을 어디서 샀는지, 그 옷을 구매할 수 있는지 등을 묻기 시작했다. 권 대표는 자신의 스타일이 '통한다'는 것을 깨닫고 여성복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보니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중반 여성들을 타깃으로 오피스룩 콘셉트의 여성 의류와 잡화를 선보이고 있다. 원피스, 니트, 블라우스 등을 필두로 가방, 액세서리, 신발 등 다양한 품목을 아우르고 있다. 의상학과 출신인 권 대표가 직접 디자인해 만드는 '자체 제작' 상품이 30~40% 정도 된다. 가방 매장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가방과 신발도 일부 자체 제작하고 있다.

권 대표는 "20대가 입어도 예쁘고 40대가 입어도 예쁜 옷을 전하고 싶었다"며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인기를 끌면서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들도 보니 제품의 퀄리티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중요한 모임이나 행사를 앞두고 보니 매장을 많이 방문한다"며 "인터넷에 '아나운서룩', '결혼식 하객룩', '상견례룩' 등을 검색하고 보니 매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예인, 아나운서 등 유명인들이 손님으로 있으며 아나운서 지망생 등 오피스룩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보니는 '워너비 스타일' 패션숍으로 자리매김했다.

권 대표는 의상학과를 졸업해 4년간 온라인쇼핑몰에서 일했다. 이후 가방 매장에서 1년을 일하고 백화점에서 디스플레이 업무를 1년간 맡았다. 쭉 패션업계에 몸담으면서 권 대표가 체득한 것은 '품질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이었다.

권 대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원단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매장에 와서 직접 실물을 보고 옷을 사는 경우에 반품률은 0%", "사진만 보고 블로그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구매하는 고객들도 반품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며 제품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좋은 소재를 쓰다보니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99%가 제품의 퀄리티에 만족하고 돌아갔다"며 "보니 매장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딱 한 번만 방문하고 발길을 끊은 사람은 없다"고 자부했다.

보니의 성공 요인이 제품의 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는 고객을 배려한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권 대표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8~9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품에 어울리는 코디도 다양하게 제시하고 제품 소개를 적을 때 언제 어느 자리에서 입으면 좋을지 표시해 둔다"며 "보니가 제안하는 연출법을 보면 패션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센스있는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니는 지난 2014년 1월 네이버가 윈도시리즈를 베타서비스로 제공할 때부터 스타일윈도에 입점해있다. 현재 스타일윈도에서 보니의 단골 고객은 5만8천여명으로 윈도시리즈 중에 단골 수로 거의 1, 2등을 다투고 있다. 메신저로 연계된 '톡톡친구'는 8천500여명에 달한다.

스타일윈도 입점 후 오프라인 방문객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보니는 한남동 매장에서 매월 1억원대, 금호동 매장에서 8천만원대 매출을 내고 있으며 스타일윈도에서도 1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보니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내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몇 차례 진행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총 8번의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는데 그때마다 다른 팝업 스토어와 비교해 월등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으로부터는 입점 문의를 받기도 했다.

권 대표는 "백화점 입점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민 중에 있지만 회사 규모가 더 커지고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백화점 내 진출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단골 손님 중에 직접 보니 브랜드의 매장을 내고 싶다고 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보니'라는 브랜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중소상인 O2O 성공스토리]⑦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