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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장' 황선홍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 만들 것"


새 사령탑 취임…"내 능력 다시 검증 받겠다"

[이성필기자] "왜 바이에른 뮌헨처럼 독보적인 팀이 없을까."

프로축구 FC서울 제11대 사령탑에 취임한 황선홍(48) 신임 감독이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단 운영 계획과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황 감독은 "축구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있었고 코치부터 한 발씩 전진해왔다. 이번에 큰 결정을 했던 동기도 그 꿈 안에 포함돼 있었다"며 "시즌 중간에 최용수(43) 전 감독이 잘 만든 팀을 맡아 부담이 되지만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할 생각이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에 물러난 뒤 이탈리아, 독일 등지를 다니며 축구 공부에 열중했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참관도 했다. 황 감독은 "유럽에서 경기를 많이 봤지만 모든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선수 구성에 따라 적용 해야 할 부분이 따로 있"라며 현실론을 강조했다.

한국과 아시아 축구가 세계 축구에 얼마나 근접 할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도 과제다. 그는 "일단 템포가 빨라야 한다. 유럽 축구를 보면서 확신을 가졌다. 힘들겠지만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며 "템포와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하겠다"고 계획을 내놓았다.

당장 서울 앞에는 정규리그,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가능성이 있다. 황 감독은 "챔피언스리그가 가장 크게 와닿는다. 최 감독이 서울이라는 팀을 워낙 잘 만들어서 그런지 부담이 크지만 기존의 축구를 유지하면서 섬세하고 빠른 축구로 발전시켜 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어떤 대회에서든 우승을 한다면 최 감독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황 감독도 "우승이 가능하다면 최 감독의 공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중간에 팀을 맡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나 (축구 감독이란) 직업 자체가 안전하고 순탄하지 않다. 이것도 도전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질타를 받아야 한다. 두렵다고 피할 생각은 없다"라고 당당한 자세를 보였다.

최 감독이 잘 다져 놓은 플랫3 수비에 대해서는 일단 그대로 두며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최 감독과 적으로 만나면 서울이 좋은 축구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싫었다. 사석에서 만나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면서도 "서울이 세밀하고 디테일한 축구를 하기 때문에 내가 포항에서 했던 축구와 많이 다르지 않다. 플랫3나 플랫4 모두 지향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 조금만 교감하고 소통하면 경쟁력 있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등 정상권 팀에 있으면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는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서울은 수도권에 있어서 조명을 많이 받는 팀이다. 모든 감독이 해보고 싶은 팀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돌파하겠다. 내 능력을 다시 검증 받겠다"라며 오직 서울에서만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단에도 '강한 서울'을 주입시키겠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선수단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독일에서 보면서 '왜 한국에는 바이에른 뮌헨처럼 독보적인 팀이 없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어린 아이들이 가고 싶은 팀, 선수들이 뛰고 싶은 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소통을 통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충분히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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