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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부산에서 더 많은 '월드 프리미어'를 만나고 싶다


[이영은기자] 올해도 부산 앞바다에 큰 장이 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신차와 다양한 행사들로 부산 벡스코 일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로 8회를 맞은 부산모터쇼는 매번 '집안잔치'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긴 하지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외형적으로 덩치를 키웠다. 올해 부산모터쇼의 전시 면적은 지난 2014년보다 약 14% 정도가 늘었다. 2012년 새롭게 문을 연 벡스코 2전시장 덕택에 규모면에서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2001년 3만9천669㎡(1천500개 부스)의 규모로 시작한 부산모터쇼는 벡스코 2전시장 개관 이후 5만5천㎡(2천620개 부스)로 커졌다. 경제효과 측면에서 보면 첫 회 2천억원에서 지난 7회는 3천800억원으로 성장했고, 누적 관람객은 매회 100만명에 이른다.

세계 유명 모터쇼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일지라도 역사가 짧은 부산모터쇼가 한 단계씩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부산모터쇼가 '집안잔치'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외형만큼이나 내실도 한층 탄탄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모터쇼의 중대한 과제로 지적받는 것은 모터쇼 위상에 걸맞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급 신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올해 부산모터쇼 출품작 중 월드 프리미어는 5대, 이마저도 1대는 상용차이다. 나머지 4개의 월드 프리미어도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신차 뿐이다. 월드 프리미어급에서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벤츠와 아우디 등 글로벌 브랜드가 월드 프리미어를 잇따라 공개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아시아 프리미어(5대)와 코리아 프리미어(36대) 등 총 46대의 신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며, 규모면에서는 직전 대회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부산모터쇼조직위는 이번 모터쇼의 흥행을 위해 전기차를 비롯한 차량 시승과 오프로드 대회, 캠핑카 쇼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하는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관람객을 유혹할 만한 부산모터쇼만의 분명한 특색을 갖췄는지는 미지수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부산모터쇼를 찾는 관람객들은 이 행사만의 차별화된 무언가를 원할 것이다. 모터쇼의 꽃은 '신차'다. 2018년에 열릴 부산모터쇼에서는 더 많은 월드 프리미어와 콘셉트카를 볼 수 있기를, 부산모터쇼만의 특색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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