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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이어 '뷰티테크' 온다


국내 시장 규모 13조원…'삼성전자·카카오·LG유플러스' 등 군침

[양태훈기자] IT 기술과 타 산업과의 융합이 '핀테크'를 넘어 '뷰티테크'로 이어질 전망이다.

뷰티테크란 생체인증, 미러 디스플레이, 오프라인투온라인(O2O) 플랫폼, 간편결제 플랫폼 등의 IT 기술이 뷰티 산업에 접목,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한 솔루션을 말한다.

예컨대 안면인식 기술 기반의 증강현실 솔루션을 활용해 가상의 메이크업이나 코디, 성형 등을 체험, 헤어숍에서는 미러 디스플레이로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카카오,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IT 업체들은 뷰티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해당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 이른바 'K뷰티'로 뷰티 산업의 고성장이 이어지는 만큼 신규 시장으로 노릴만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국내 뷰티 시장은 업계추산으로 13조원을 형성, 10조5천788억원에 달하는 국내 게임 시장보다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뷰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사용 후기, 제안이나 의견 등이 온라인상에 막대한 양의 데이터로 쏟아지고 있다"며, "뷰티 분야의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있어 빅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제품 개발·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들의 뷰티 사업 진출 상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55인치 미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거울 용도 외 미용과 헤어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한 상태다. 국내 미용업체인 이가자 헤어비스와 협력, 올해 3분기부터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세트업체와 함께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 및 명품매장 등과 협력, 차별화된 광고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투명·미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사이니지 공급을 논의 중이다.

특히, 3차원(3D) 카메라 솔루션 '리얼센스'를 보유한 인텔과도 협력, 증강현실 서비스가 가능한 '매직미러'를 지난해 선보인바 있다.

매직미러는 주얼리 매장에서 활용할 경우, 소비자가 거울처럼 보이는 매직미러 앞에서 목걸이나 귀걸이를 선택하면 직접 목에 걸지 않아도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투명·미러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 자체가 작지만, 고성장이 기대되는 뷰티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OLED 기반 투명·미러 디스플레이는 고색재현·높은 반사율을 바탕으로,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뷰티 O2O 플랫폼인 '카카오헤어샵'을 출시, 올 상반기 중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는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과 미러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LTE 매직미러'를 출시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에서는 고객정보에 기반을 둔 빅데이터 솔루션과 증강현실·투명·미러 디스플레이를 연동,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모색 중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사이니지(투명 디스플레이)는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연령대에 맞춰 선호도를 조사, 선호하는 브랜드나 혜택(쿠폰 등),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고객의 미래 구매 행동을 예측하고,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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