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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2NE1 탈퇴 공민지, 누가 돌을 던지랴


기존 팀 탈퇴 아이돌과 다른 온도차…응원글 많아

[이미영기자] 공민지의 2NE1 탈퇴로 시끌시끌하다. 공민지의 선택은 정말 잘못된 걸까.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자사 블로그 YG라이프를 통해 공민지의 팀 탈퇴를 공식화 했다. YG는 "2016년 5월 5일 2NE1의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지난 1월 2NE1 멤버들과 각각 개별 면담을 통해 재계약 의사와 2NE1의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지만 아쉽게도 공민지 양은 뜻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민지의 팀 탈퇴로 팬들의 충격파는 꽤 크다. 그러나 기존에 보아왔던 아이돌 멤버의 탈퇴 때와는 온도차가 다르다.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아이돌에 팀의 균열은 뼈 아픈 상처다. 지금껏 적지 않은 팀 탈퇴 멤버들이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팀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이 뒤섞인 반응이다. 소녀시대의 제시카나 에프엑스의 설리가 그랬다. 기존 팬덤이 팀을 나간 멤버를 응원하거나 우호적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공민지의 팀 탈퇴를 접한 팬들, 대중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물론 공민지의 결정이 섭섭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해가 간다' '공민지의 의견을 존중한다. 응원한다'는 댓글이 넘쳐난다.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가 진행한 '공민지 탈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83%가 '자기 발전을 위한 선택, 응원한다'고 답했고, 17%만이 '이기적인 처사'라고 답했다.

YG도 공식입장을 통해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게 된 공민지 양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기에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팬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2NE1의 불투명한 내일 속에서 멤버에게 무조건적으로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

2NE1은 올해로 데뷔 8년차 걸그룹.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는 '넘사벽' 걸그룹이었지만 지금은 그 수식어가 힘을 잃었다. 지난 2014년 2월 발매한 정규앨범 '크러쉬(CRUSH)' 이후 잠정적 활동 중단 상태였다. 지난해 연말 'MAMA' 무대에 완전체로 깜짝 등장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2NE1이 사실상 '잠정 휴업'한 상황에서 공민지가 설 곳은 없었다. '포텐을 터트리지 못한' 멤버인 그녀지만, 어찌보면 포텐을 터트릴 기회를 주지 않은 건 지금의 소속사다. 춤과 랩, 노래까지 다재다능한 그녀였고, 각종 스캔들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많은 팬들은 공민지의 솔로 무대를 보고 싶다는 바람도 공공연이 드러내왔다. 이제 스물세살, 비슷한 또래들이 한참 활동하고 있을 나이에 모든 것이 '올스톱' 된 공민지의 공허함과 허탈감은 꽤 컸을 터.

공민지의 '일탈' 혹은 심경변화는 SNS를 통해 나타났다. 2014년부터 SNS 계정 속 공식 이름에서 2NE1을 삭제했고, 지난 2월에는 SNS에 '우린 우리의 아름다운 기억들과 함께 많은걸 이뤄어냈어, 우린 기적을 만들었어, 멋진 일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어, 너의 모든 소망이 다 이루어지기를'이란 글을 올렸다. 은연 중에 자신의 마음을 표출해온 것. 치기 어린 소동으로 치부하지 않고, 막내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면 어땠을까. YG 혹은 2NE1 멤버들이 공민지의 마음을 붙들 시간은 충분했다. 무작정 공민지 탓만을 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

공민지는 2NE1이 아닌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다. 15살 어린 나이에 가요계에 데뷔해 스물세살이 됐다. 화려한 전성기도 누려봤고, 혹독한 시련도 겪었다. YG를 떠난 공민지가 어떠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많은 팬들은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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