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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로 '외도'하는 게임들


전시·영화·애니메이션까지…IP 확장하는 게임들

[문영수기자] PC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게임들의 '외도'가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각종 문화 콘텐츠와 게임을 접목하려는 게임사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에서 게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을 비롯해 라이엇게임즈,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은 애니메이션·영화·전시회·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게임을 더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러한 노력들이 게임 지적재산권(IP)의 가치가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애니메이션·전시회·뮤지컬까지…문화로 영역 넓히는 게임

넥슨(대표 박지원)은 최근 활발히 게임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접목하고 있다. 올해 5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전시회를 개최했던 넥슨은 게임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까지 선보이기로 했다.

넥슨은 26일 판교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와 '아르피엘', '엘소드'를 활용한 장편 애니메이션을 내년 하반기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넥슨이 국내 스튜디오들과 손잡고 선보일 3종 애니메이션은 원작 고유의 설정과 캐릭터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점이 특징. 넥슨 김용대 사업본부장은 "이용자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했다.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소재로 한 전시회'리그오브레전드: 소환전(展)'을 열었다. 이 전시회는 국내 유명 미술 작가들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주요 콘텐츠를 표현한 한국화 20여 점과 '페이커' 이상혁 등 유명 프로게이머의 초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오는 12월 7일까지 서울 종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게임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등장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13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선보인 '묵화마녀 진서연'은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뮤지컬로 이날 공연을 지켜본 관객 수는 3천 명에 이르렀다. 엔씨소프트는 춤과 노래는 물론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 등 다양한 볼거리로 무대를 꾸몄다.

헐리웃 영화에 진출한 사례도 나왔다. 스마일게이트 그룹(회장 권혁빈)은 지난달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오리지널 필름(대표 닐 모리츠)과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크로스파이어는 2014년 한 해에만 연매출 1조5천억 원을 기록한 히트작. 국내 게임 중 처음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로 거듭날 전망이다.

◆다각도로 확대하는 IP…게임 인기로 이어져

이처럼 게임사들이 최근 활발히 게임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접목하는 이유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게임 IP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게임업계는 평소 즐기던 게임의 색다른 모습을 제공하면 이용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이는 게임 IP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김용대 사업본부장은 "넥슨이 보유한 각종 게임 IP들의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한 외부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넥슨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새로운 재미를 팬들에게 제공해 이용자의 흥미를 충족시켜 결과적으로 게임의 인지도를 향상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팬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적 시도를 이루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도 나온다.

'리그오브레전드: 소환전'을 마련한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매우 의미있는 프로젝트"라며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도 배우고 느낀 바가 많으며 리그오브레전드를 사랑하는 이용자들과 일반 관객들 모두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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