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데이터 중심 요금제 1천만 시대 '활짝'


연령별 맞춤형 요금제도 속속 등장, 요금제 중심으로 자리잡아

[강호성기자]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1천만 시대가 열렸다. 연령대별 맞춤형 데이터 요금제 이용자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준,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1천3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미래부에도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501만명, KT는 268만명, LG유플러스는 234만명의 데이터 중심요금제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 5월8일 KT, 15일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20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지 5개월만에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선 것"이라며 "이로써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이동통신 요금제의 중심으로 자리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장에는 안착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최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의 통신서비스 사용량이 늘었다. 기존에 비해 음성통화는 74분(18% 증가), 데이터는 0.9기가(GB, 23% 증가) 가량 더 사용했다.

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의 7월 한 달 동안 실제 사용량과 요금 납부액 기준 5~6월 중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해 7월 한 달 간 요금제를 이용한 가입자(227만 명)의 7월분 청구서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 이전 4월분 청구서를 비교한 결과다.

KTOA는 사용량 증가에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은 기존에 비해 월 평균 2천600원 가량 요금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조사에서는 7월분 실제 납부금액(초과사용료 포함)을 기준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하면서 요금수준이 낮아진 가입자는 51%(1만1천원 절감), 높아진 가입자는 32%(8천900원 상향), 동일한 가입자가 16% 가량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데이터 중심 요금제 자체가 요금절감의 효과가 크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이용패턴에서는 요금제만 바꿔도 상당한 요금절감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KTOA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Ipsos) 코리아를 통해 실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인식조사에서 전반적인 만족도가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69.8%를 차지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5.5%로 집계됐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음성통화 무제한 제공(53.4%)', '합리적인 데이터 소비 가능(28.5%)' 순으로 답했다. 통신비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가입자의 42.0%가 통신비가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24.4%를 차지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 하겠다는 응답은 61%로 추천하지 않겠다는 응답(7%)보다 매우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 8월29일부터 9월4일까지 실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용대별 맞춤형 요금제 속속 등장

통신사들은 남는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모자라면 '리필'하는 등 월별 데이터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KT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당겨쓸 수 있는 '서비스(밀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데이터가 부족하면 리필하거나 가족, 지인에게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는 '데이터 자유자재' 서비스를 내놓았다. LTE데이터포털을 서비스중인 LG유플러스는 요금제별로 300M~3.3GB까지 추가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과 어르신 등 연령대별 맞춤형 데이터 요금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T는 데이터 이용량을 늘린 '청소년 지니 베이직 요금제'를 내놓았다. '알'이 남을 경우 기간 제한없이 이월해 쓸 수 있고, 정해진 데이터량을 다 소진해도 400kbps의 속도로는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데이터 요금제보다 저렴하면서 데이터 이용량을 늘린 '밴드(band) 데이터 팅 요금제'와 '밴드 데이터 어르신 요금제'도 출시했다. 어르신 요금제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초과해 사용하더라도 최대 3천원(부가세 포함 3천300원)까지만 통화료가 부과된다.

통신사들은 고객들의 스마트한 모바일 라이프를 지원하기 위해 연령별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요금제를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전문가는 "음성통화 중심의 요금제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통계나 분석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소비자들은 바이트당 요금이 더 저렴한 요금제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데이터 중심 요금제 1천만 시대 '활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